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2019년 12월에 최초로 발병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rona Virus Disease 19, COVID-19)은 무증상 전파와 높은 감염력을 특징으로 한 호흡기 감염성 질환이다. COVID-19는 감염자 1명이 2.2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고, 치사율 역시 4% 이상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1].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게 COVID-19 치사율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COVID-19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8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보고한 바 있다[2]. 실제, 국내의 COVID-19 사망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무려 92.9%를 차지하고, 그 중 80세 이상 노인의 치사율은 25.3%에 달하고 있다[3,4]. 이는 65세 이상 노인이 COVID-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자주 노출이 되면, 노인의 건강상태를 급격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최근,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에서도 1인 가구에 해당하는 독거노인의 수는 1,660,711명으로 집계되었다[5]. COVID-19는 독거노인에게 취약한 환경에 더해서 여러 가지 사회적인 자원을 제한받게 한다. 또한, 독거노인을 사회적으로 더욱 고립하게 되어 다른 연령대보다도 신체적이고 심리적인 건강문제에 심각하게 노출된다[6]. 더욱이, 독거노인에게 COVID-19는 만성질환과 관련한 여러 가지 합병증을 야기 시킨다[6-8]. 독거노인은 기존에 문제 시되었던 퇴행성 질환과 같은 만성적이고 신체적인 건강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이와 관련하여 우울, 고독, 소외감 등과 같은 부정적이고 심리적인 건강문제를 더욱 초래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OVID-19에서 총체적으로 건강을 돌보아야 하는 독거노인의 자가간호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6,7]. 특히, 의료기관 등의 접근성이 떨어진 낙후된 지역의 독거노인일 경우, COVID-19에 더욱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는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1]. 그러므로 어느 때보다도 COVID-19로 부터 감염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 ․ 증진하기 위한 독거노인의 스스로에 대한 자가간호는 매우 중요하다.
독거노인에게 자가간호는 노년기의 삶을 성공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우선, COVID-19에서 독거노인의 사기를 증진시키고, 삶에 대한 통찰력을 높여주어 지속적으로 건강을 보존시킬 수 있다[7,9]. 독거노인에게 건강보존은 독거노인의 신체적인 활동영역을 넓히고, 사회적인 활동의 변화를 가져와 주변 이웃과의 왕래를 통해서 심리적으로는 위축되어 있던 마음을 열 수 있다[8,10]. 이는 독거노인의 젊은 시절 소홀했던 자아존중감에 대한 생의 가치실현으로 이어져 독거노인의 자아존중감을 회복시키게 한다[6-9].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에 발병한 COVID-19를 지금까지의 감염병과는 전혀 다른 하나의 시대적 변화로 바라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새롭게 나타날 감염병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COVID-19뿐 아니라, 앞으로 새롭게 나타날 감염병 상황에서 독거노인의 자가간호는 보건위생환경에서의 긍정적인 적응을 유도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안정적이고 규칙적으로 일상생활을 이행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결국, 독거노인에게 새롭게 나타날 감염병과 같은 위협적인 일상이 닥치더라도 독거노인의 삶에 안정감을 찾아오게 하고, 심리적으로는 안녕감을 찾을 수 있게 하여 건강을 보존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10-12].
최근, 독거노인의 자가간호에 관련한 연구는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COVID-19와 관련하여 독거노인의 삶에 대한 변화 및 우울 등의 생활경험을 확인한 연구,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의 현황을 파악한 연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13-16]. COVID-19뿐만 아니라 새롭게 나타날 감염병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독거노인의 자가간호에 필요한 일반적 특성, 건강 관련 특성 및 건강보존, 심리적 안녕감, 자아존중감 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고, 이를 기반으로 독거노인의 자가간호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이 COVID-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은 독거노인의 삶에 의미에 가지는 파급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독거노인은 이러한 위협적인 일상에서 사회적인 고립으로 인하여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관리가 어려운 취약계층이다[14,15]. 그러므로 독거노인의 노후를 보다 안정적이고 건강한 삶으로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독거노인을 위한 자가간호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COVID-19와 같은 앞으로 새롭게 나타날 감염병 상황에서 지역사회 독거노인의 경험적 특성을 반영한 자가간호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독거노인의 바람직한 건강증진을 도모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방법
Ethics statement: This study was approved by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of Daejin University (IRB No. 1040656-202005-SB- 01-02). Informed consent was obtained from the participants.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COVID-19 감염병 대유행시기에서 지역사회 독거노인의 자가간호 수준을 확인하고 건강보존, 심리적 안녕감, 자아존중감이 자가간호 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자는 대한민국 서울과 경기도 및 충청도에 거주하는 자로서 65세 이상 독거노인 1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구체적인 선정기준은 의식이 명료하고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가능하여 연구의 목적을 이해한 65세 이상 독거노인들을 최종적으로 선정하였다.
대상자 수는 선행연구에서 독거노인의 자가간호 이행에 영향을 미쳤던 일반적 특성과 주요 변수를 근거로 G*Power 3.1.5 (University of Dusseldorf, Dusseldorf, Germany)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통계적 유의수준 .05, 중간수준의 효과크기 .15, 검정력 .95로 설정하였다[18]. 본 연구에서 투입될 독립변수를 최대 12개로 산출하였을 때, 표본 수는 129명으로 나타났으며, COVID-19에서 대상자가 취약계층인 노인임을 감안하고, 탈락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여 167명에게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였다. 본 연구의 표본 수는 미 응답과 누락설문지인 7명을 제외한 160명을 최종적으로 자료분석에 이용하였으며, 연구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대상자의 기준을 충족하였다.
3. 연구도구
1) 자가간호
자가간호 도구는 Geden와 Taylor [19]가 개발한 40문항으로 이루어진 척도를 So [20]이 내용 타당도와 요인분석 과정의 문항적절성을 평가한 34문항을 이용하였다. 본 도구는 인지적 측면, 신체적 기술, 의사결정 및 판단과정, 정보추구행위, 자기조절에 관한 인식, 자기관리에 대한 주의력 등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6점 Likert 척도로서 점수의 범위는 최저 34점에서 최고 204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가간호가 높음을 의미한다. So [20]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92였으며,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97이었다.
2) 건강보존
건강보존 도구는 Sung [9]이 개발한 도구로, 평소 건강보존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척도이다. 본 도구는 개인적인 통합성의 건강보존 14문항, 일상생활과 관련한 에너지 건강보존 8문항, 생각이나 사고와 같은 구조적 통합성의 건강보존 8문항, 활동과 관련한 사회적 통합성의 건강보존 7문항인 총 3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4점 Likert 척도로서 점수의 범위는 최저 37점에서 최고 148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보존이 높음을 의미한다. Sung [9]의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94였으며, 본 연구에서 도구의 신뢰도 Cronbach’s ⍺는 .96이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는 지역사회 독거노인을 표적 모집단으로 대학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승인(IRB No. 1040656-202005-SB-01-02)을 받은 후 COVID-19에서 2020년 6월 2일부터 2021년 2월 15일까지 진행되었다. 서울시 소재, 경기도 소재의 교회 및 노인정, 충청도 소재 교회 및 노인복지관의 소속기관장과 담당자의 도움으로 자료수집이 이루어졌으며, 최종적으로 해당기관에 방문한 독거노인을 통해서 자료수집은 이루어졌다.
우선, 자료수집에 대한 신뢰도를 위하여 1명의 연구보조원을 훈련시켜 설문지 각 문항에 대한 이해를 시켰다. 다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방역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여 손을 청결하게 한 이후에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독거노인의 개인 정보와 관련한 익명성과 비밀보장성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여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언제든지 원하지 않을 경우 철회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이후, 서명동의서를 작성한 독거노인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여 순서대로 작성하게 하였다. 설문지에 대한 내용을 이해한 독거노인은 직접 설문지를 읽고, 답하였으며 독거노인 스스로가 이해하기 어려워하거나 애매한 문항에는 확실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추가적으로 연구보조원이 설명하여 설문지 작성을 완료하게 하였다. 설문지 작성은 독거노인 1명이 약 35분 이상 소요되었으며, 설문조사를 완료한 이후에는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독거노인의 설문지는 연구자 외에는 접근할 수 없도록 하였으며, 연구가 끝난 이후 모든 문서는 영구적으로 파쇄하였다.
5. 분석방법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5.0 프로그램(IBM Corp. Armonk, USA)을 이용하여 연구목적과 변수의 특성에 따라 분석을 실시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자가간호, 건강보존, 심리적 안녕감, 자아존중감에 대한 분포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기술통계와 빈도분석을 사용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가간호, 건강보존, 심리적 안녕감, 자아존중감을 파악하기 위하여 t-test와 ANOVA로 분석하였으며, 유의한 변수는 Scheffé를 이용하여 사후 검정하였다.
대상자의 주요변수들 간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을 사용하였다.
대상자의 자가간호에 미치는 영향요인 중 독립변수의 상대적인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서 유의한 모든 변수는 위계적 다중 회귀 분석(hierarchial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는 남자 81명(50.6%), 여자 79명(49.4%)으로 나타났다. 평균연령은 67.5세로, 65세 이상 67세 이하가 65명(40.6%)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68세 이상 69세 이하가 50명(31.3%)으로 나타났다. 종교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는 81명(50.6%)으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은 대상자보다 조금 많았으며, 대상자의 교육 정도는 중 ․ 고등학교 졸업이 113명(70.6%)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대상자의 COVID-19 방역 수칙 준수여부는 ‘보통 잘 지키고 있다’가 97명(60.6%)로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매우 잘 지키고 있다’가 54명(33.8%)으로 그 다음을 차지하였다. 이웃과의 왕래는 1주일에 1~2번이 140명(87.5%)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고, 경제 상태는 ‘보통’을 121명(75.6%)으로 가장 많이 꼽았으며, 여가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가 123명(76.9%)으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본 연구인 COVID-19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여가활동 비율은 낮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Table 1).
2. 대상자의 자가간호와 건강보존, 심리적 안녕감 및 자아존중감 정도
대상자의 자가간호와 건강보존, 심리적 안녕감 및 자아존중감 정도를 살펴보면, 대상자의 자가간호 점수범위는 34~204점으로 중앙값 119점, 평균 128.79±23.76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건강보존 점수범위는 37~148점으로 중앙값 92.50점, 평균 115.34±25.65점으로 나타났고, 심리적 안녕감 점수범위는 18~90점으로 중앙값 54점, 평균 72.36±14.27점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자아존중감 점수범위는 10~50점으로 중앙값 30점, 평균 83.73±13.27점으로 나타나 대상자의 자가간호와 건강보존, 심리적 안녕감 및 자아존중감 정도는 대부분에서 중앙값보다 높음을 알 수 있다(Table 2).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가간호, 건강보존, 심리적 안녕감 및 자아존중감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가간호는 교육정도(F=1.62, p=.018),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F=1.87, p=.003), 이웃과의 왕래정도(F=1.55, p=.027)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 검정 결과, 교육정도에서 ‘대학교 이상’이 ‘중 ․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보다,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는 ‘매우 잘 지키고 있다’가 ‘못 지키고 있다’보다, 이웃과의 왕래는 ‘1주일에 1~2번’이 ‘1달에 1~2번’보다 자가간호가 더 높게 나타났다. 대상자의 건강보존은 경제상태(F=1.76, p=.006), 여가활동(t=2.04, p=.043)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 검정 결과에서 경제상태는 ‘좋다’가 ‘나쁘다’ 보다 건강보존이 더 높았다. 대상자의 심리적 안녕감은 성별(t=2.14, p=.034), 연령(F=1.57, p=.030), 종교(t=2.16, p=.024), 교육정도(F=2.38, p<.001),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t=1.58, p=.028)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 검정 결과에서 연령은 ‘70세 이상’이 ‘65세 이상 67세 이하’보다, 교육정도에서 ‘대학교 이상’이 ‘중 ․ 고등학교’와 ‘초등학교’보다,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는 ‘매우 잘 지키고 있다’가 ‘보통 잘 지키고 있다’와 ‘못 지키고 있다’보다 심리적 안녕감이 더 높게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아존중감은 교육정도(F=1.87, p=.004),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F=1.70, p=.012)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 검정 결과, 교육정도에서 ‘대학교 이상’이 ‘중 ․ 고등학교’와 ‘초등학교’ 보다,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는 ‘매우 잘 지키고 있다’가 ‘보통 잘 지키고 있다’와 ‘못 지키고 있다’ 보다 심리적 안녕감이 더 높았음을 알 수 있다(Table 3).
4. 대상자의 자가간호와 주요변수들 간의 상관관계
본 연구에서 자가간호와 주요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는 건강보존(r=.50, p<.01), 심리적 안녕감(r=.48, p<.01), 자아존중감(r=.60, p<.01)에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존은 심리적 안녕감(r=.36, p<.01)과 자아존중감(r=.51, p<.01), 심리적 안녕감은 자아존중감(r=.50, p<.01)에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4).
5. 대상자의 자가간호에 미치는 영향요인
본 연구가 회귀분석에 적합한지 진단하기 위해 회귀모형의 가정을 검정하였다. 먼저, 잔차 도표를 살펴 본 결과, 등분산성이 확인되었고, 잔차의 독립성 검증을 위하여 Durbin Watson으로 오차의 자기상관을 검정한 결과, 통계량이 1.60으로 검정통계량 1.59~1.76 사이에 있기 때문에 자기상관이 없어 모두 회귀식의 가정을 충족하였다. 또한, 다중공선성의 공차한계(Tolerance)는 .56~.94로 .10 이상으로 나타났고, 분산팽창인자(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는 1.06~1.80로 값이 10보다 크지 않으므로 본 연구에서 모든 변수는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자가간호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대상자의 자가간호에 미치는 영향요인에서 일반적 특성을 투입한 1단계 회귀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는데(F=2.69, p=.023), 1단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변수는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β=-.17, p=.040), 이웃과의 왕래(β=-.10, p=.002), 경제상태(β=.05, p=.054)로 나타났으며, 1단계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37.0%였다.
2단계에서는 주요변수인 건강보존, 심리적 안녕감, 자아존중감을 투입하였다(F=18.45, p<.00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주요변수를 투입한 2단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변수는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β=-.04, p=.054), 이웃과의 왕래(β=-.06, p=.029), 경제상태(β=.10, p=.008), 건강보존(β=.29, p<.001), 심리적 안녕감(β=.18, p=.008), 자아존중감(β=.35, p<.001)으로 2단계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1단계보다 33.0% 증가하여 최종적인 회귀모형의 설명력은 70.0%였다(Table 5).
논 의
본 연구는 COVID-19에서 독거노인의 자가간호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확인함으로써 독거노인의 자가간호에 대한 이해를 통해, 앞으로 새롭게 발생할 수 있을 COVID-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안전하고 사회적인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에서 독거노인의 교육정도는 중 ․ 고등학교 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이는 Oh [25]의 독거노인의 건강증진행위를 확인한 연구 및 Kim, Kwon과 Seo [8]의 독거노인과 비독거노인의 우울과 관련한 영향요인을 비교한 연구와 유사하게 독거노인의 교육수준 정도가 낮음을 알 수 있다[14]. 그러나 독거노인의 교육수준 정도가 높을수록 운동 및 건강검진과 같은 긍정적인 건강행위빈도와 실천지수가 높아져 독거노인의 건강증진행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Kim과 Jeon [26]의 연구를 통해, 독거노인에게 고립과 소외를 극복하고, 건강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COVID-19와 같이 앞으로 새롭게 발생할 감염병 상황에서 건강을 유지wm진하기 위한 지식습득의 기회를 넓혀 줄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독거노인의 지식습득을 위한 관계망을 보다 확대하여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와 관련한 올바른 방역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의 안전하고 사회적인 참여를 독려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 참여한 독거노인의 자가간호와 건강보존, 심리적 안녕감 및 자아존중감 정도는 대부분 중앙값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COVID-19에서 독거노인의 방역마스크 사용행위가 비교적 높았음을 알 수 있는 Han과 Park [14]의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선행연구 Oh [25]는 여성 독거노인의 사회적 지지와 건강증진행위와의 연구를 통해, 가족이나 친지들로부터 지원 없이 살아가는 여성 독거노인들의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한 의료비용이 우려될 것을 염려하여 건강행위에 따른 자가간호가 현저히 감소한다고 하였다. 이는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해서 보건위생물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특히, COVID-19에서 독거노인이 감염성 질환에 노출되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접근성이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독거노인을 위한 적극적인 의료적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에서 이웃과의 왕래가 1주일에 1~2번 정도인 독거노인은 COVID-19에서 자가간호를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이웃, 친구와의 친밀한 교류 및 활동 등은 독거노인에게 다양한 정보공유를 통해서 우울과 외로움을 극복하게 하며, 이는 결국, 독거노인을 위한 삶의 활력소로 이어져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하고, 독거노인의 남은여생을 보다 의미 있게 영위할 수 있게 한다는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27,28]. 따라서 독거노인의 건강한 신체적인 활동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적인 활동을 이행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으며, COVID-19로 급격히 감소한 독거노인의 사회적인 활동에 대한 현 상황을 고려하여 일상생활의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대면 돌봄서비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인 1단계 위계적 회귀분석에서 유의하게 나타난 변수는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 이웃과의 왕래, 경제상태로 설명력은 37.0%로 나타났다. 이는 Han과 Park [14]의 연구에서 방역마스크를 착용하는 첫 번째 이유가 COVID-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였으며, COVID-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적절한 방역마스크 사용법을 올바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독거노인들이 이웃과의 왕래가 빈번한 경로당이나 노인복지관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자주 이용하게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본 연구인 2단계 위계적 회귀분석 모델에서 유의하게 나타난 변수는 COVID-19 방역수칙 준수여부, 이웃과의 왕래, 경제상태, 건강보존, 심리적 안녕감 및 자아존중감으로 설명력은 70.0%로 나타났는데, 이는 노인을 위한 신체적인 건강과 심리적 안녕감 및 자아존중감을 고려한 국가의 경제적인 지원정책과 개입으로, 독거노인을 위한 통합적인 간호중재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이에 대한 활용이 시급하다는 Han [29]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독거노인을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경제적 개입을 시작으로 독거노인의 사회적인 제반활동을 돕게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독거노인들의 주변 이웃과의 왕래를 통해서 역할상실에 따른 독거노인의 우울 및 소외 등을 감소시키고, 독거노인 스스로 자가간호 행위를 실천할 수 있게 도와줄 필요가 있다[28-30].
이상의 내용들은 COVID-19와 같은 앞으로 새롭게 발생할 감염병 상황에서 독거노인에게 상호적 연관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직 ․ 간접적인 지역사회의 지지체계 등을 활용하여 독거노인으로 하여금 자가간호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COVID-19와 앞으로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상황은 독거노인에게 불안, 우울, 위축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더욱 부추기게 하는 사건이 될 수 있다. 독거노인을 위해서 COVID-19와 같은 감염병 위험지각에 따른 잘못된 정보를 분별할 수 있도록 돕고, 정부 및 지역사회 지자체의 홍보와 공중보건 파트너쉽을 구축하여 적극적으로 독거노인의 참여도를 증진시킬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COVID-19와 앞으로 새롭게 발생할 수 있을 감염병 상황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자가간호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사회의 직 ․ 간접적인 지지체계를 이용하여 독거노인의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안전하고 사회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러나 COVID-19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현 상황에 해당하고, 앞으로 위협적인 감염성 질환들이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시점에서 독거노인의 자가간호와 관련한 연구들이 많이 부족하고, 본 연구의 대상자가 한국의 일부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을 편의 추출하였기 때문에 본 연구를 확대하여 전체 독거노인의 자가간호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설명하기에는 제한이 따른다. 추후 연구대상자 표집을 고려하여 확대연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결론 및 제언
이상의 결과를 통해 COVID-19에서 독거노인의 스스로에 대한 자가간호가 높을수록 건강을 위한 보존과 심리적 안녕감을 높이고, 자아존중감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무엇보다 COVID-19와 같이 앞으로 새롭게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상황에서 독거노인에게 사회적인 고립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요인들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독거노인의 자가간호는 매우 중요하다. COVID-19와 같이 새롭게 발생할 감염병 상황에서 독거노인은 자아존중감을 높여 자아실현을 추구하게 하고, 스스로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사기를 높여 심리적 안녕감을 유지하면서 건강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 또한, 주변 이웃과의 지속적인 왕래를 통해 생산적이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자 노력해야 하며, 보다 적극적인 사회적 활동을 도울 수 있도록 정부 및 지역사회에서 독거노인을 위한 자가간호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
추후, 독거노인의 자가간호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확대하여 한국의 특성을 반영한 독거노인 자가간호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실험적 연구가 필요하며, COVID-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에서 독거노인의 자가간호를 그들의 내면세계에서 이해하고 분석하는 질적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