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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Gerontol Nurs > Volume 27(1):2025 > Article
노인 수술 환자의 입원 경험: 현상학적 연구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xplore the hospitalization experiences of elderly surgical patients and understand the meaning of these experiences.

Methods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with 10 elderly patients who underwent general anesthesia surgery at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Hospital and were analyzed using Colaizzi’s phenomenological analysis method.

Results

Four theme clusters and 10 themes were identified. The theme clusters were “Limitations faced due to aging,” including themes of cognitive and physical decline. “Psychological retreat after undergoing surgery” encompassed role loss, feelings of guilt, and a sense of alienation, respectively. “Loss of freedom in inpatient life after surgery” highlighted dietary restrictions and physical dependence and “Concerns about life after discharge” reflected uncertainties, burdens, and negative thoughts about life.

Conclusion

This study underscores the need for holistic nursing interventions that address not only the physical but also the psychological and social needs of elderly surgical patients. It also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effective communication strategies, emotional support, and post-discharge care. These findings provide foundational data for the development of tailored nursing practices and policies for elderly surgical patients.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노인 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2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18.4%로, 향후 계속 증가하여 25년에는 20.6%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1].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인 진료비도 함께 증가하였는데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총 진료비 중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5조 7,647억 원으로 2018년 대비 1.4배 증가하였다[2]. 더불어 국내 34개 주요수술 환자의 연령대별 조사 시 60대가 39만 8,054명인 23.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70대가 20.5%, 50대가 15.6% 순으로 노인 수술 환자가 다수 차지하고 있다[3]. 이와 같이 고령 인구의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함에 따라 노인 수술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의료기관에서는 노인 수술 환자의 요구도에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노인 환자들의 질환은 증상의 양상이 비정형적이며, 여러 종류의 질병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복합적으로 앓고 있어 삶의 질 저하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높다[4-6]. 입원이라는 경험은 가정과는 다른 낯선 병원 환경 속에서 불편감, 두려움 등과 같은 신체적, 심리적 긴장 상태로 인한 여러 복합적 요인에 의해 스트레스를 초래한다[7]. 특히 노인 수술 환자는 수술 후 낙상 및 섬망 발생 위험이 높고 지속적인 통증, 감염, 심폐기능 저하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경험할 수 있어 수술 후 회복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5,6]. 이에 따라 노인 수술 환자들의 입원 기간이 길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은 신체적 움직임 제한과 예기치 않은 변화들을 겪게 되며, 이러한 변화는 병원 환경 적응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감소시키며, 사회적 고립, 우울, 불안 및 스트레스를 초래해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킬 수 있다[5,8]. 따라서 노인 수술 환자에게는 수술 후의 관리와 회복에 대해 전문적이고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노인의 특성에 따른 세심한 간호 제공이 요구된다.
노인 환자는 인지적, 신체적 기능의 쇠퇴를 겪는 동시에 의료적 욕구와 돌봄 등의 복합적인 요구를 가지게 된다. 이러한 노인의 복합적 요구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노인 환자 중심의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9]. 하지만 현재 의료서비스는 노인 환자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일반 성인 환자들과 별 차이 없는 질병치료에 중점을 둔 간호를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10]. 이는 노인 환자의 수술 후 복잡한 요구를 효과적으로 이해하지 못할 위험이 있어 적절한 회복 지원과 돌봄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노인 수술 환자의 고유한 요구와 경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이들의 특성을 반영한 통합적이고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연구는 노인 환자를 간호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6,11,12], 이에 비해 노인 환자 스스로 경험하는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측면을 다룬 질적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그 중 노인을 대상으로 한 질적 연구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로 무력감이나 허약감과 같은 신체적 약화와 관련된 노인 혹은 일반 입원 환자의 정서에 국한된 연구들[13-17]이며,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노인 수술 환자의 입원 경험에 초점을 맞춘 질적 연구는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고, 특히 입원 초기부터 입원 중 치료 경험 및 퇴원까지의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탐구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다.
노인 수술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간호 중재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자의 관점이 아닌 서비스를 받는 환자의 관점에서 그들의 경험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제공하여야 한다. 이에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 공백을 메우고자 질적 연구의 현상학적 연구방법 중 Colaizzi [18]의 방법을 적용하여, 대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며 경험에 대한 의미를 탐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기존 연구에서 제한적으로 다루어진 노인 수술 환자만의 고유한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관점에서 필요한 간호 요구를 통합적으로 파악하여 노인 수술 환자 중심의 맞춤형 간호 중재 개발을 위한 실증적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노인 수술 환자들의 입원 경험을 기술하고 의미와 본질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노인 수술 환자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들의 간호 요구를 파악하여 노인 수술 환자들에게 적합한 간호 중재를 개발하는 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Ethic statement: This study was approved by Institutional Review Broad (IRB) of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Hospital (IRB No. 2024-03-040-002). Informed consent was obtained from the participants.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노인 수술 환자의 입원 경험의 의미를 기술하기 위해 Colaizzi [18]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본 연구는 EQUATOR Network에서 공인된 COREQ (Consolidated Criteria for Reporting Qualitative Research) 체크리스트에 따라 기술되었다[19].

2. 연구 참여자 선정과 윤리적 고려

본 연구의 참여자는 총 10명이다. 본 연구의 참여자 선정기준은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에 5일 이상 입원한 경험이 있는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전신마취 수술 치료를 받은 자로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이해하고, 입원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며, 자발적으로 연구 참여에 동의한 자를 대상으로 목적적 표본추출(purposive sampling) 방법을 통해 연구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연구의 윤리적 엄격성을 위해 본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rad, IRB)의 승인(IRB No. 2024-03-040-002)을 받은 후 연구를 수행하였다. 면담 시작 전에 연구 설명서와 동의서를 제공하여, 연구의 목적, 면담 녹음, 익명성과 개인 정보의 비밀 보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면담을 하는 도중 언제든지 연구를 중지하거나 면담에 응하지 않아도 되며 이로 인한 불이익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함께 설명하였다. 이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동의한 경우에 서면 동의서를 작성하고 면담을 진행하였다.

3. 자료 수집

자료 수집은 2024년 5월 17일부터 2024년 11월 14일까지 개별 심층 면담을 통해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가 진행되는 병원 환경과 고령의 참여자들이 갖는 신체적, 인지적 부담을 고려하여 연구 참여자별로 심층 면담 1회 진행하였으며, 면담 과정에서 의미가 함축되어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보다 심층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관련된 추가 질문을 제시하여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면담 내용의 부가적인 내용과 정확성이 필요할 때에는 유선 통화를 통해 보충 질문을 수행하였다. 또한 참여자의 몸짓, 시선, 표정 등을 관찰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현장 노트로 기록하였다. 본 연구는 총 10명의 참여자와 심층 면담 10회를 진행하였으며, 추가 유선 면담은 2회 이루어졌다. 면담 시 참여자에게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에 대한 동의서를 받은 후 진행하였으며 개인 심층 면담의 소요 시간은 최소 40분에서 최대 1시간 정도였다. 연구 참여자가 만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퇴원일에 면담을 진행하였고, 노인의 피로도를 감안하여 필요시 중간에 휴식을 취하며 진행하였다. 면담에서 사용된 주요 질문은 “수술 후 입원 경험에 대해 말씀해주세요.”로 포괄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개방형 질문으로 시작하여 참여자의 자유로운 답변을 돕고, “수술한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떠하였나요?”, “수술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수술하고 입원 기간 동안 어떤 점들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수술 후 퇴원을 앞두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말씀해주세요.” 등 그에 대한 부가적인 질문을 통하여 구체적이고, 심층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모든 면담 내용은 녹음하였으며, 녹음된 내용은 연구자가 직접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필사하였고, 필사본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음으로써 자료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자료 수집은 더 이상 새로운 개념이나 범주가 더 이상 도출되지 않고 자료가 충분히 포화되었다고 판단되는 시점까지 자료 수집을 하였고, 본 연구에서 10번째 참여자에게서 자료의 포화가 확인되어 자료 수집을 종료하였다(Table 1).

4.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는 Colaizzi [18]의 현상학적 분석 절차에 따라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자는 면담하면서 녹음한 자료를 필사한 후, 필사한 자료와 녹음한 내용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노인 수술 환자의 입원 경험에 대한 총체적인 느낌을 얻기 위해 성찰하였다. 둘째, 필사한 자료로부터 노인 수술 환자의 입원 경험과 관련 있는 중요한 진술을 추출하였다. 셋째, 파악된 중요 진술을 바탕으로 노인 수술 환자의 입원 경험과 관련된 추상적인 형태를 재진술하였으며, 참여자의 진술을 왜곡하지 않고 정확하게 그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다. 넷째, 연구자는 이러한 구성된 의미들을 비교하면서 주제를 도출하고, 비슷한 주제들을 모아서 주제 모음을 조직하여 범주화하였다. 다섯째, 노인 수술 환자들의 입원 경험이 총체적으로 잘 드러나도록 주제 모음들을 중심으로 포괄적으로 기술하였다. 마지막으로, 도출된 주제 모음의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원 진술과 비교하면서 확인하는 과정을 가졌다. 참여자들의 자료를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연구 결과가 참여자의 경험과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연구자들간의 심층적 논의 과정을 진행하였다. 또한 다수의 질적 연구 경험이 있는 간호대학 교수 1인의 자문과 평가를 받아 도출된 결과가 참여자의 경험을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5. 연구자로서의 준비

본 연구의 연구자는 5년간 대학병원 외과 병동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노인 수술 환자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그들의 경험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었다. 또한 현재 대학원에서 노인 전문 간호학 분야를 전공하며 관련 이론과 연구방법론을 학습하여 학문적 통찰력을 함양하였고, 질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전공 교수와 주 1회 만남을 통해 연구 진행 과정을 논의하였다. 더불어 대한질적연구학회와 한국간호과학회에서 주최하는 학술대회 및 세미나에 참여하여 질적 연구의 실제와 방법론적 지식을 강화하였고, 지식과 실제 연구 수행의 간극을 좁히고자 노력하였다. 이를 통해 연구 참여자들의 경험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현상학적 연구의 본질에 충실하게 접근하고자 하였다.

6. 연구의 엄밀성 확보

본 연구의 엄밀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Guba와 Lincoln [20]의 평가 기준을 준수하여 사실적 가치, 적용성, 일관성, 중립성을 기준으로 연구의 질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사실적 가치(truth value) 확보를 위해 개별 심층 면담 시 참여자가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며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또한 면담 내용은 녹음 및 필사를 통해 정확히 기록하며 반복적으로 필사본을 읽고 분석하였으며, 면담 종료 후 연구 참여자들에게 유선을 통해 분석 결과와 내용을 설명하고 참여자의 실제 경험과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적용성(applicability)을 높이기 위해 참여자를 연구 현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자로 선정하였고, 연구 자료는 새로운 개념이나 범주가 더 이상 도출되지 않는 포화상태에 도달할 때까지 수집하였다. 또한 도출된 연구 결과는 본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수술 입원 경험이 있는 노인 환자 2인에게 보여주어 그들의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 때 공감하는 진술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를 통해 본 연구 결과가 유사한 상황의 노인 환자들에게 적용될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일관성(consistency) 확보를 위해 질적 연구의 COREQ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Colaizzi [18]가 제시한 현상학적 분석 방법에 충실히 적용하였다. 또한 연구의 전 과정 동안 연구의 주 질문을 지속적으로 생각하면서 자료 수집과 자료 분석을 이루었으며,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한 간호학 교수 1인에게 주제 도출과정과 결과를 보여주어 참여자들의 경험을 반영하였는지를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중립성(neutrality) 확보를 위해, 연구자는 연구의 전 과정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나는 노인 수술 환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항상 떠올리며 판단중지를 유지하였고,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 속에서 지속적으로 자기 성찰 및 반성을 통해 연구자의 선이해, 편견이나 고정 관념을 배제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본 연구는 Colaizzi [18]의 현상학적 분석절차에 따라 4개의 주제 모음(theme cluster)과 10개의 주제(theme)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서 도출한 4의 주제 모음은 ‘노화로 인해 직면한 한계’, ‘수술로 인해 겪게 된 내적 위축’, ‘수술 후 자유를 잃은 병원 생활’, ‘퇴원 후 삶에 대한 근심’으로 나타났다(Table 2).

1. 주제 모음1: 노화로 인해 직면한 한계

1)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과 절차들

연구 참여자들은 노화로 인해 입원 기간 동안 의료진으로부터 받은 설명을 이해하는 데 한계를 경험하였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정보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기억력이 약화되면서 설명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표현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의료적 절차나 치료 계획에 대한 설명을 따라가기 어려움을 느꼈으며, 설명의 속도가 빠르거나 내용이 복잡할 때 그 어려움은 더욱 심화되었다. 참여자들은 인지 기능의 저하로 인해 이해했다고 생각한 내용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흐려지는 상황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참여자들에게 불안과 답답함을 안겨주었으며, 이로 하여금 의료진의 설명이 자신들에게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끼게 하였다.
왜냐하면 나이 많은 사람들은 어제 얘기했던 거 오늘 다 잊어 먹어. (한숨을 깊게 쉬며) 다 잊어 먹어요. 그거 기억을 못해. 그리고 한참 있으면 기억이 나. 그러면 그거는 이미 하루 이틀 지난 후에 기억하면 뭐 해. (참여자4)
(수술 전에) 어떻게 수술한다 소리도 않고 이 이렇게 마치 (장기를) 당겨놓고 끊어버리고 그냥 끊어내고 이렇게 꼬매면 똥도 나올 수 있고... 터지면 뭐 아이고 뭐 어찌 그냥 막 무슨 소리 하대. 근데 나이가 들어서 뭐라는지 모르겠고... 그냥 알겄다 했지 뭐... (참여자5)

2) 회복 속도 차이로 인한 뒤처짐

연구 참여자들은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자신의 신체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참여자들은 다인실에서 같이 있던 젊은 다른 환자들이 더 빠르게 회복하여 퇴원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며, 자신의 회복 속도가 느리다는 사실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이처럼 다른 환자들이 짧은 기간 내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은 언제쯤 퇴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과 함께 상대적으로 자신의 회복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고 아쉬움과 부러움을 동시에 느꼈음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치료 과정에서 자신이 점점 더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을 심화시켰고, 회복에 대한 한계를 경험하였다.
힘이 없지... 젊은 사람들은 일주일 (입원하다 퇴원)하고... 내가 우리 방에서(병실에서) 제일 고참이거든. (고개를 떨구며) 나이도 많고 제일 오래 있고... (참여자3)
거기는 (다른 환자) 이제 곧 퇴원하대. 나 들어와서 일주일 됐거든. 일주일, 딱 일주일만 있는 거 봐. 일주일만에 있는 거야. 난 계속 있는디... (참여자5)
먼저 가면 (퇴원하면) 좀 부럽더라고... (한참 말을 잇지 못하고) 부럽지... 나는 언제 나가나 그러지 뭐... 다른 거 뭐 있어. (참여자6)

2. 주제 모음2: 수술로 인해 겪게 된 내적 위축

1) 역할 수행에 대한 무기력함

연구 참여자들은 입원 후 수술로 인해 가족 내 기존 역할 수행을 하지 못하고, 부담이 되고 있다는 인식을 하였다. 참여자들은 주눅 든 모습을 보였으며, 이러한 경험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깊은 무력감을 느끼게 하였다. 또한 입원 기간 중 가족과 의료진으로부터 대우나 존중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느끼면서 자존감 저하를 경험하였다. 이와 같이 더 이상 자신이 생산적인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부담이 되는 존재로 전락했다는 생각은 무기력함과 상실감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입원 생활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그래 수구레(소껍떼기)라는... 이거는 내가 이걸 몇십 년을 썰던 수구레인데... 이제 그 가면 하는데 여기 지금 여기가 (수술 부위) 이게 여기다 띠내고(떼어내고) 여기 띠내고 해서 칼질은 안 될 거 같애... (울먹이며) 그래서 그게 좀 미안하네. 얼른 나아가지고 내가 그 사는 날까지 거기나 (아들 장사나) 좀 (도움이) 되주면은 (좋을텐데)... (참여자10)
가족들은... 그냥... 어린 손자들 언제... 내가 크는 걸 봐야 하는데, (고개를 떨구며) 맨날 할머니가 이렇게 아프니 애들 잘 봐주지도 못하고... 이제 다 포기하는거지 나이가 많으니까... (참여자3)
나이 먹은 사람들은 이제는... 예전에 나이 먹으면 대우받았지만 지금 노인네들은 대우 못 받아요. (대우도) 못 받는데 오래 살려고 할 기력이 없어. (참여자7)

2) 가족들의 수고로움에 대한 미안함

연구 참여자들은 수술을 하게 된 상황부터 입원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가족들에게 미안함을 느꼈다. 비록 입원 중 비교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쉴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녀와 가족들에게 경제적, 정신적 부담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조차 편히 두지 못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이러한 감정으로 인해 충분한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하며, 가족들의 수고로움에 대해 미안함과 죄책감을 반복적으로 토로하였다.
미안해... 진작 수술하러 가자고 안 가고 버티고 있다가 이렇게 막다른 골목까지 (와버려서)... (눈물을 흘리며) 어제 우리 며느리가 여기 와서 그냥 의사가 (며느리를) 야단해서 그냥 혼났대. (참여자5)
(아들한테) 미안하지... 미안하고 말도 못해... 금전적으로. 여기 병원비 엄청 나왔어요. 5월달에 들어 왔으니까 얼마나 많이 나왔겠어... (참여자7)
그런데 (입원을) 9일 동안 있다가 더 있다가는 애들(자녀들) 잡겠더라고. 너무너무... 그래도 잠을 자야 되잖아. 잠을 12시간 이상은 자야 되는데... 그게 미안해. 그냥 노는 애 같으면 괜찮지만 지금도 가가지고 장사(해야 하는데)... (참여자10)

3) 치료 과정 속 주도권 상실로 인한 소외감

연구 참여자들은 수술 결정뿐만 아니라 치료 계획 수립 및 회복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결정 기회가 점차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였다. 이에 따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의료적 판단과 결정에 있어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의존하게 되면서 수동적으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치료결정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무력감과 소외감을 느꼈으며, 이로 인한 심리적 위축을 경험하였다.
나는 그냥 급하고 저기 하니까... 환자가 뭐 힘이 있어? 여기 내가 뭐 힘이 있어?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자식들은 그렇게 큰 병원에 보내고 싶고.. 난 큰 병원에 오면 금방 되는 줄 알았어. (중략) 하라는 대로 했어요.. 우리가 뭘 알아요. 하면 하자는 대로 했지. 그래서 이 병원에서 수술해서 있지... (참여자7)
(수술을) 안 해봤으니까. 뭐 이렇게 큰 것인지는 몰랐어. 그랬더만 지금 뭐 검사하다 나와서... 여태 그것이 그래서 모른다고 (했지)... 모른다고 그냥 (수술을) 하는 거지. (참여자5)
근데 진짜 그 MRI 찍어가고.. CT 찍고.. 이러는데 또 유방도 다 두 개 다 눌러가지고 막 누르고 찌르고 해가지고 다 하고 했는데, 뭐가 뭔지 몰라도 뭐 이렇게 다 해야 되는가 싶더라. 너무 많이 검사를 많이 받더라고.. 그거지 뭐 그렇다고 해서 원망이 아니라.. 몰라.. 의사가 하라.. 해야 하는 일이... 의사가 하라 하니까 하는 일이지... (참여자10)

3. 주제 모음3: 수술 후 자유를 잃은 병원 생활

1) 통제된 식사로 인한 불편함

연구 참여자들은 수술 이후 기본적인 일상생활 중 하나인 식생활에서의 자율성이 크게 제한되는 경험을 하였다. 수술 후 처방에 따른 음식 섭취에 대한 여러 제한으로 이전과는 다르게 식사량이나 섭취 가능한 음식 종류에 대한 엄격한 제약이 발생하였고, 의료진이 처방한 식단을 준수해야 하는 과정에 대한 고충과 불편함을 토로하였다. 참여자들은 의료진이 제시한 식이 제한의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갑작스러운 식생활 변화로 인해 충분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는 등 적응의 어려움과 답답함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식이 제한은 단순한 음식 섭취에 대한 제한을 넘어서 일상적인 즐거움의 상실로 이어졌다.
내가 오늘 점심은 다 먹고 저기 3시에 나오는 간식은 조금 먹고 이랬다니까 교수님이 그리 하지 말고 그냥 반이면 그냥 계속 그렇게 먹으라는데 왜 먹었다 말았다 하느냐고 (뭐라 하셨지). 그거야 뭐 반찬이 조금 (나오는데) 다 먹을 게 뭐 있냐고... 내가 선생님한테 그 죽 조금 줘놓고 뭐 먹을 게 뭐 있냐고 내가... 그래도 그렇게 일괄적으로 먹으라 하는데도 말을 안 듣는다고 나보고 막 뭐라 그래요. 나이 먹고 그게 쉽나... (참여자4)
근데 그 식사할 적에는 죽 나올 적에 죽이 한 그릇 나오잖아. 그거 반만 먹으려는 거야. (얼굴을 찡그림) 근데 그거 반 먹어 갖고 간에 기별도 안 가는 거야. 물 같은 거를 그리고 반찬도 두부가 세 쪽이면 한쪽만 먹으라 그러고.. 콩나물이 나오다가 콩나물 한 젓갈 조금만 먹으라 그러고, (한숨 쉬며) 뭐 하나씩만 먹으라는 거야. 그게 좀 망하더라고(힘들더라고)... 수술하고 나서 먹는 게... (중략) 간호사 분이 와서 저기 죽은 반 그릇만 드셔야 돼요. 아니 한 그릇 갖다 주면서 왜 반 그릇을 먹으라고 그러는 거야... 교수님이 그렇게 반 그릇 드시래요 반찬도 하나씩 드시래요 (하더라고)... (참여자6)

2) 이동 제약과 독립성 상실

연구 참여자들은 수술 후 신체기능의 저하로 인해 일상적 움직임에서조차 자유를 잃어가는 경험을 하였다. 수술 부위의 통증과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해 평소에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던 화장실 가기나 침상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동작조차 참여자들에게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특히, 낙상이나 증상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혼자서 이동하지 못하게 제약을 받으며, 의료진 혹은 보호자들의 도움에 의존하도록 만드는 상황으로 인해 자신의 독립성이 크게 제한되는 경험을 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참여자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의존적이고 무력한 존재로 인식하게 하였다.
화장실 갈 때 절대 혼자 가지 말라 카거든. 혼자 가지 말고 이걸 (폴대) 끌고 가라고 하거든. 그런데 나는 어느 정도 (수술 후에) 이제 괜찮으니까 내 혼자 지팡이 지고 가다... 가다가 들키면 야단 맞았지... (중략) 내 혼자 다 할 수 있는 건데 왜 그 자는데 (간호사들) 깨가지고 같이 가자 하냐... (답답한 표정으로) 큰 것(큰 일)도 아닌데. 그런 마음이 들어서... 내가 살짝살짝 (움직이기는) 하는데.. 난 지금 마음은 저 운동 (혼자서) 한 번 하고 오고 싶다. (참여자10)
그게 제일 힘들지... 다른 게 뭐 있어... 화장실만 댕겨도 날아당기겠어... (참여자7)
(걷는다고 하면) 조금만 있으면 어지러운 거라고 어지럽다고 그냥 틀어 잡고... 그냥 가는 대로 그냥... 이거 이것도 (침상 난간도) 그냥 내려도 못 오게 하고 그냥 뒤에다 다 올려놓고 (옆에서) 지켜 사서 (침상 난간) 올리고... 지켜 서서... 그냥 이렇게 하는데 아 내가 참... (참여자5)

4. 주제 모음4: 퇴원 후 삶에 대한 근심

1) 퇴원 이후 자기 관리에 대한 부담감

연구 참여자들은 수술과 입원 생활을 통해 신체적 회복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퇴원 이후 의료진의 관리에서 벗어나 변화된 자신의 신체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생각은 참여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이들에게 퇴원은 무조건적인 회복의 상징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불확실성과 고통의 연장선처럼 느껴지면서 퇴원을 맞이하는 것에 대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복합적인 감정을 경험하고 있었다.
(퇴원한다니까) 이제 집에 가는구나 그러지... 이제 끝났구나 그러고 이제 가면서 이제 이게 (회복이) 잘 돼야 될 텐데... 이게 기저귀는 좀 차긴 차야 된다고 교수님이 그랬으니까... 찰 생각을 하고 난... 걱정되지... (참여자6)
그렇지... 근데 언제 어디서 또 지금 께 (아픈 증상이) 터질지 모르는거니까... 나이 든 사람은 다 그런거지 뭐... 기계부품이야 갈면 되지만... 사람은 (그게 아니니까)... (참여자2)

2) 수술 후 사라진 삶의 의욕

연구 참여자들에게 수술 후 또는 퇴원 이후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 질문했을 때, 수술과 입원 과정에서 겪은 신체적 고통과 회복의 어려움이 남은 삶에 대한 의욕과 기대를 저하시켰음을 표현하였다. 참여자들은 수술 이후 더 이상 이전처럼 활기차게 살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을 마주하며, 단지 막연하게 수명만 길어진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로 인해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려워 하며, 삶의 지속성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들은 더 이상 남은 생에 대한 열망이 사라졌음을 표현하였고, 고통과 불편함이 지속되느니 차라리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삶의 지속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하며, 수술 후 회복 과정에 있음에도 삶에 대한 무력감이 더해진 복잡한 심정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수술해도 힘이 안 나. (한숨을 쉬며) 나 사는 것이 힘이 안 나. 그냥 어서 죽었으면 힘만 쓰겠지. 별로요 그냥 사는 것이... 힘든 게... 근데 힘도 안 된대 그래 진짜 (중략) 그만 살고 싶어. 나 이때 살아나면 이제 오래 산다 싶어... 하도 늙은이들이 오래 사니까 그냥... 이거 지금 노인네들이 죽어야 좋거든. (참여자5)
(눈물을 닦으며) 나는 또 어디가 좀 아프다면 죽고 싶어. 살고 싶은 생각은 없어. 내가 이렇게 꼼짝 못해서 그렇지... 저기 이렇게 아파 가지고 더 오래 살아서 뭐해. (참여자7)
내가 이제 얼마나 살겠나... 나이가 많은데... 나이가 84살인데... (참여자3)

3) 맞이하지도 않은 치료에 대한 막연한 걱정

연구 참여자들은 다가오지 않은 새로운 치료와 건강 문제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는 모습을 보였다. 참여자들은 현재의 회복 과정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음에도, 이후 예상치 못한 또다른 건강 문제나 추가 치료가 닥쳐올 것에 대한 불안감을 지속적으로 표현하였다. 참여자들은 다음 치료 시에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 가족에게 미칠 영향 등 이번에 겪은 과정을 다시 반복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걱정을 하였다. 이와 같은 앞선 걱정과 불안으로 인해 참여자들은 온전하게 긍정적인 회복 경험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으며, 이는 다음 치료에 대한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로 이어졌다.
근데 영향이라는 게, 사람이 오장육부라는 게 있는데.. 이게 어디서 탈이 날지 모르잖아요.. 나는 비교적 흔치 않은 소장을 절제했지만... 그러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몸이) 고장이 날지 모르니까... 그냥 그러려니 받아들이면서 살아야지. 고장 안 나게끔.. 이제 고장 나면... 이게 솔직히 그렇게까지 살고 싶진 않거든... (중략) (그런데 아픈 걸) 이겨낸다고 하더라도.. (창문을 쳐다봄) 이게 뭐 금전적인 거 뭐 경제적인 거 이런 거 뭐 하다 보면 (힘들지)... 사람이 아프질 말아야지... (근데) 모르지 뭐 사람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참여자2)
아이고 그러고 나서 이제 그때는 뭐 아무 것도 몰랐는데 그 이튿날은 영 죽겄대. 이러고 아이고.. (수술) 안 하고 죽을 것을.. 이 맥없이.. 이제 다음에 허리 또 (수술을) 헌다겨. 허리를.. (고개를 저으며) 그래서 나 이제 허리는 안 할란다 그냥 죽어라 (생각했지). (참여자5)

논의

본 연구는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노인 수술 환자의 입원 경험에 대한 의미를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수행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의 경험을 10개의 주제와 4개의 주제 모음으로 도출하였다.
본 연구의 첫 번째 주제 모음인 ‘노화로 인해 직면한 한계’에서 노인 수술 환자들은 입원 기간 동안 노화로 인한 인지적, 신체적 한계를 경험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과 절차들은 의료 현장에서 노인 수술 환자들이 겪은 인지적 취약성을 보여준다. 참여자들은 의료진의 설명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는 치료 과정에서 불안으로 이어졌다. 노인은 일반 성인에 비해 인지 기능 저하로 인해 이해력이 낮으며[6,21], 노인의 의료정보 이해능력을 조사한 연구에서도 기능적 의료정보 이해능력 정답률이 36.6%에 불과하며, 이러한 낮은 의료정보 이해능력이 노인의 건강상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 또한 노인 환자의 의료정보 기억력을 조사한 여러 연구에서는 의료진이 제공한 정보의 상당 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며, 이러한 기억의 어려움이 전반적인 치료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3-25]. 이러한 선행연구의 결과를 지지하며, 이에 더해 노인 수술 환자들이 경험한 이해와 기억의 어려움은 의료적 의사소통에 대한 신뢰를 저해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본 연구에서는 이가 단순한 의사소통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불안과 좌절감 같은 정서적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참여자들의 신체 회복 지연 경험은 노화로 인한 생리적 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노인의 신체 기능은 예비 능력이 감소하고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져, 다른 연령층의 환자들에 비해 회복력이 현저히 저하되어 수술 전 상태로 돌아오는 데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5,6]. 더욱이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이러한 회복 속도의 저하로 인해 입원 기간이 길어지며 먼저 퇴원하는 젊은 환자들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회복 속도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젊은 환자에 비해 심리적으로 약해져 있고[6,25], 입원 기간 동안 젊은 사람들과의 비교 속에서 자신감을 잃고 뒤처짐을 느끼며[13], 특히 수술이 노인 환자들에게 심리적 스트레스를 주며 불안과 우울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6]들이 실제 임상현장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남을 보여주었다. 노인 수술 환자들 회복의 지연은 단순한 신체적 문제를 넘어서 심리•사회적 문제로 이해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노인 수술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자존감 보호를 위한 개별화된 지원이 요구되며, 특히 회복 속도가 더딘 노인 환자들에게 정서적 지지 프로그램과 맞춤형 심리적 지원이 필요하다. 더불어 의료진이 정보 제공 시, 반복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시각 자료 및 영상 자료 활용과 같이 노화로 인한 인지적 취약성을 고려한 접근이 요구된다. 이러한 노력은 환자 개개인의 회복 속도를 존중하는 치료적 환경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 주제 모음인 ‘수술로 인해 겪게 된 내적 위축’은 노인 수술 환자들이 입원 기간 동안 겪게 된 가족과 의료진 관계 속에서의 심리적 위축 현상을 포괄적으로 보여준다. 노년기는 은퇴, 배우자 사망 등과 같은 생애주기 상의 변화로 인한 역할 감소를 경험하는 시기로, 이러한 역할 상실은 노인들의 정서적, 정신적 부적응을 초래하여 좌절감과 우울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17,26]. 더불어 병원 입원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인식으로 스스로 쓸모없고 무가치하다는 느낌을 강화시키는데[13,25], 본 연구의 참여자들이 경험한 수술로 인한 자기 역할 상실은 노년기에 일반적으로 겪게 되는 역할 감소에 더해, 수술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가져온 역할 제한이었으며, 이에 더해 가족과 의료진으로부터 대우나 존중이 전과 같지 않다는 생각이 중첩되어 나타난 복합적이고 심화된 경험이었다.
또한 참여자들은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심리적 부담으로 인해 수술 후 입원기간 동안 충분한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선행연구에서 입원 노인들이 주로 자녀들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을 표현한 것과 달리[25],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수술이라는 중대한 처치로 인한 경제적 부담과 건강 관리 소홀에 대한 자책감으로 인한 미안함을 더 크게 표현하였다. 자녀를 포함한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여러 선행연구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난 결과이나[4,7,25], 본 연구에서는 수술이라는 의료적 처치까지 더해져 더욱 깊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의 차별성을 가지며, 간호 실무에서는 수술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이와 같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통합적 간호 중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치료 과정에서의 주도권 상실 또한 참여자들의 심리적 위축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노인 환자는 인지적•신체적 취약성을 이유로 의료현장에서 보호가 필요한 존재로만 인식되며, 의사결정의 주체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27]. 실제로 노인 입원 환자들은 대부분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받지 못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소외되는 경험을 하고 있으며, 이는 위기 상황 대처와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25]. 특히, 수술의 경우 노인 본인을 제외한 의사와 가족에게 결정권이 집중되어 있어 독립적인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선행연구[25,28]와 유사하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 또한 의료적 결정의 순간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고, 의료진이나 가족의 결정에 의존하며 소외감과 무력감을 느꼈다. 이러한 경험은 질병의 회복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14].
이에 의료 현장에서 노인을 의사결정의 주체로 인정하고, 그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인지적 특성을 고려한 충분한 설명과 시간 제공을 통해 치료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노인 수술 환자들이 겪는 복합적인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이 요구된다. 수술로 인한 이중적인 역할 상실 및 심리적 위축을 줄이고 환자의 잔존 능력을 고려하여 의미 있는 역할을 수행할 기회를 제공하는 중재가 필요하며, 가족에 대한 부담감과 죄책감을 경감시키기 위해 환자와 가족 모두를 포함하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전략과 지지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세 번째 주제 모음으로 노인 수술 환자들은 수술 후 처방에 따른 식이 및 신체활동의 제약으로 인해 기본적인 일상생활 부분에서 자율성을 상실하는 경험을 하며 ‘수술 후 자유를 잃은 병원 생활’을 지냈다.
참여자들은 수술 후 의료진의 처방을 따르는 과정에서 이전과는 다른 식사 방식과 규칙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이전처럼 자유롭게 식사를 선택하고 즐길 수 없게 되는 경험을 하였다. 노인의 경우 노화로 인한 소화기관 기능 저하 및 대사율 저하로 수술 후 적절한 영양 관리가 회복과 삶의 질에 중요하다는 점이 보고되고 있다[5]. 그러나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식이 제한이 단순히 신체적 건강 관리를 위한 조치로만 다가오지 않고, 일상에서의 즐거움과 자율성을 제한하는 경험으로 받아들여져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노인들에게 있어서 식사는 중요한 즐거움 이상으로 삶의 질과도 밀접하게 연관될 뿐만 아니라 우울과 같은 정서적 상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29], 수술 후 식이의 변화와 통제는 병원 생활에서 더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방적으로 처방에 따르도록 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의 적극적인 의사소통과 공감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한 영양 중재 제공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노인 수술 환자들에게 식이 제한이 필요한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여 단순한 규칙이 아닌 자신의 건강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제한된 식단 내에서도 환자의 기호와 선호를 반영하거나 대안적 식사를 제공하는 중재 등을 통해 환자가 새로운 식사 방식에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신체적 회복을 촉진하는 동시에 정서적 안녕감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자들은 수술 후 일상적인 움직임조차 제약을 받는 경험을 하였다. 특히, 화장실 이용이나 침상 이동과 같은 기본적인 동작에서조차 의료진이나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은 참여자들에게 무력감을 안겨주었다. 입원과 치료 환경은 노인 환자를 의존적으로 만들고,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함으로써 무력감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13,14,30]. 여기에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수술 후 낙상 위험 등으로 인해 참여자들이 혼자 움직이려는 시도조차 의료진이나 보호자들에 의해 제약을 받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자율성 제한과 심리적 압박을 경험하였다. 수술 이후 회복하는 와중에도 이러한 제약은 지속되었다. 병원에서 의료진 및 보호자, 의료기구, 치료 지시 등을 전적으로 따르고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자신이 더 이상 주위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독립성 상실을 경험하게 하였다. 이는 노인 수술 환자의 활동에 있어 안전을 고려하면서도 과도한 제한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를 위해 환자의 신체적 능력과 상태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적절한 지원과 동반을 통해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환자가 자율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간호 중재가 요구된다. 이러한 중재는 환자의 회복 의지를 고취하고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며, 전반적인 회복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 번째 주제 모음인 ‘퇴원 후 삶에 대한 근심’은 퇴원이라는 전환점을 두고 마주하게 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심리적 반응을 보여준다.
참여자들은 퇴원을 앞두고 입원 기간 동안 의료진 및 보호자로부터의 돌봄이 종료되고, 퇴원 이후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 환자들이 입원 초기부터 퇴원 후 건강 관리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경험한다는 선행연구[8]와, 퇴원 후 혼자서 스스로 관리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경험한다는 연구결과와[30] 맥을 같이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수술로 인해 변화된 신체 상태, 일상생활 수행의 제한 등으로 인해 보다 복합적인 자기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더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참여자들은 수술 입원 경험을 통해 삶의 한계성을 직면하였고, 이는 남은 삶의 의미를 재평가하게 되는 과정으로 연결되었다. 이들은 삶의 지속성을 더 이상 긍정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의욕과 기대감을 상실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수술 이후 남은 삶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가지게 되는 노인의 심리적 반응을 보여주었다. 노인 환자들은 입원을 통해 자신의 취약성을 더욱 강하게 인식하게 되며, 이것이 삶의 의미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25,30]에 이어서 본 연구에서는 수술을 견뎌낸 성과를 통한 회복의 긍정적인 영향까지 실현시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 수술 환자들에게 신체적 회복뿐만 아니라 심리적 지지와 삶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정서적 지원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더욱이 참여자들은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도 완전한 심리적 안정을 찾지 못하고, 닥칠 새로운 건강 문제와 치료에 대한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 환자들이 수술 후 신체적 회복 과정에서 이미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한 것에 더해 재정적 부담과 가족에게 주어질 부담이 반복될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향후 치료에 대해 더욱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됨을 보여준다. 따라서 노인 수술 환자들에게 수술 후 신체적 회복뿐만 아니라 퇴원 후 지역사회 및 가족과의 연계를 통한 지속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요구된다. 또한 참여자들이 표현한 죽음과 삶의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해 동일한 수술을 극복하고 일상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사례 공유와 같은 심리•정서적 지지 프로그램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노인 수술 환자들이 수술 후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서울시 일개 종합병원인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에 입원한 10명의 노인 수술 환자의 경험에서 도출한 결과라는 점이며, 참여자들의 입원 기간과 수술 종류가 상이하고, 재입원 환자와 첫 입원 환자가 혼재되어 있어 이들의 경험 차이를 심층적으로 논의하지 못한 점이 있다. 더불어 퇴원 후 돌봄 제공자 유무가 노인 수술 환자의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였으나 노인 수술 환자들이 입원 및 수술 과정에서 겪은 심리적•정서적 및 신체적 측면을 포함한 복합적인 경험의 본질을 다각적으로 탐구하고 이해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노인 수술 환자의 경험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인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입원 기간, 수술 종류뿐만 아니라 퇴원 후 돌봄 제공자와 관련된 정보를 포함하여 다양한 의료기관의 노인 수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결과 노인 수술 환자는 노화로 인해 직면한 한계, 수술로 인해 겪게 된 내적 위축, 수술 후 자유를 잃은 병원 생활 및 퇴원 후 삶에 대한 근심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노인 환자들을 일반 성인 환자와 동일한 범주 아래, 검사부터 입원, 수술, 그리고 퇴원까지 일련의 과정이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노인의 특성과 심리적 준비도를 고려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부족한 실정이다. 수술이라는 위기 상황을 경험하는 노인 환자들은 수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신체적, 사회•심리적, 치료적, 교육적 요구를 가지는데, 이러한 간호 요구는 잠재적이고 매우 복합적이기 때문에 외과적 처치나 치료를 넘어 노인 수술 환자의 전인적 건강 상태를 증진시키는 간호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간호 실무 측면에서 노인의 인지적 특성을 고려한 정보 제공 방안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간호 중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다양한 수술 종류와 회복 단계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간호 개입 전략 개발 및 이를 임상 실무에 적용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셋째, 정책적 측면에서 의료기관과 지역사회가 연계된 노인 수술 환자 지원체계 구축과 퇴원 후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NOTES

Authors' contribution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YS, DJ, and HO; Data collection - YS; Data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YS, DJ, and HO;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YS, DJ, and HO; Final revision - YS, DJ, and HO
Conflict of interest
Dukyoo Jung has been editor in chief of the Journal of Korean Gerontological Nursing since January 2021. She was not involved in the review process of this manuscript. Otherwise, there was no conflict of interest.
Funding
None.
Data availability
Please contact the corresponding author for data availability.
Acknowledgements
This article is a master’s degree thesis by the first author, Yujeong Shin from the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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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Participant Sex/age (year) Religion Marital status Diagnosis Title of operation Hospitalized days
1 Female/65 Christian Divorced Bicuspid aortic valve Replacement of heart valve 12
2 Male/69 Buddhism Divorced Intestinal obstruction Exploratory laparotomy, small bowel segmental resection 28
3 Female/83 Buddhism Married Sarcoma Skin graft 75
4 Female/76 Catholic Married Malignant neoplasm of stomach overlapping lesion unspecified Totally laparoscopic distal gastrectomy 9
5 Female/78 None Widowed Colon cancer, ascending Extended right hemicoloectomy 20
6 Male/77 None Married Adenocarcinoma of rectum, rectal prolapse Abdominoperineal resection 12
7 Female/81 None Widowed Open wound of lower leg Free flap: left knee 158
8 Male/66 None Married Prostate cancer Prostatectomy 10
9 Male/73 None Married Bladder cancer Transurethral resection 10
10 Female/84 Christian Widowed Breast cancer, right Breast conserving surgery 9
Table 2.
Theme Cluster and Theme of the Study
Theme cluster Theme
Limitations faced due to aging Difficulty in understanding explanations and procedure
Falling behind due to differences in recovery
Psychological retreat after undergoing surgery Powerlessness in role fulfillment
Feelings of guilt toward one’s family
Perception of isolation due to loss of autonomy in decision-making
Loss of freedom in inpatient life after surgery Discomfort due to a restricted diet
Restrictions on movement and loss of independence
Concerns about life after discharge Burden of self-management after discharge
Fading desire for life after surgery
Uncertain worries about treatments not yet be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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