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PurposeAge-related hearing loss (ARHL) is a significant public health concern affecting older adults' health. Although its association with cognitive impairment is increasingly recognized, evidence among South Korean older adults remains limited. This study examined the association between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and cognitive impairment and factors associated with cognitive impairment according to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status.
MethodsThis secondary analysis used data from the 2023 National Survey of Older Koreans, including 7,419 participants. The main variables were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and cognitive impairment; complex-sample multivariable logistic regression analyses were conducted.
ResultsOf the 7,419 participants, 20.1% reported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Among these, only 13.1% had been diagnosed with ARHL and 26.3% used hearing aids.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was associated with higher odds of cognitive impairment (odds ratio [OR]=1.50, 95% confidence interval [CI]=1.26~1.80, p<.001), whereas hearing aid use was associated with lower odds (OR=0.65, 95% CI=0.49~0.86, p=.003). Factors associated with cognitive impairment differed by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status. Sociodemographic and health-related factors were associated with cognitive impairment in both groups, whereas lifestyle factors were associated only among those without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and depression and hearing aid use only among those with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Conclusion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may serve as an important screening indicator for cognitive impairment, supporting the need for management strategies tailored to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status. The low rates of ARHL diagnosis and hearing aid use among those with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highlight the need to strengthen linkages to hearing healthcare services to support cognitive health in this population.
서론1. 연구의 필요성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노인성 난청은 중요한 보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5년 기준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4%이며, 그 중 60세 이상 난청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6.85%로 가장 높았다[1,2]. 청력 손실은 사회적 고립, 우울감 증가를 초래하여 단순히 소리를 듣지 못하는 문제를 넘어서 고령자의 삶의 질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3]. 이러한 청력 손실은 개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어 체계적인 접근과 관리가 필요하다.
청각 신호가 감소된 난청 환자들은 언어를 이해할 때 정상 청력자에 비해 더 많은 인지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지적 예비율이 감소된다는 이론에 따라 난청과 인지기능의 연관성이 제시되었다[4]. 실제로,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이 정상 청력을 가진 노인보다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 발생 위험이 더 높으며[3], 청력 손실이 진행될 수록 치매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5]. 뿐만 아니라, 난청은 고혈압, 당뇨, 우울, 흡연보다도 치매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3,5]. 이는 난청이 청각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핵심 요인임을 보여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나아가 난청은 조기 개입이 가능한 조절 요인으로, 보청기 착용 등의 청력 관리는 단순히 청각 기능 개선을 넘어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고 치매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전략 수립에 있어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5,6]. 난청은 노화의 불가피한 현상이 아닌, 조기 개입과 관리가 가능한 공중보건 과제로서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7].
반면, 국내의 선행연구들은 청력 손실과 인지저하의 관계를 서술적 문헌고찰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8,9], 청력 상태에 따른 인지기능 영향요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하기에 한계가 있다. 또한, 일부 연구는 심리사회적 요인만을 제한적으로 다루어 난청과 인지기능의 연관성에 대한 다각적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10]. 그러나 인지기능 저하는 청력 손실 요인으로만 설명될 수 없으며, 우울, 수면의 질, 신체활동, 사회참여,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이 인지기능 변화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11-16]. 따라서 청력 상태뿐 아니라 생활 습관 및 심리사회적 요인을 함께 고려하여,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노인실태조사는 인구사회학적, 생활습관 및 건강 특성을 포함하는 대규모 국가자료로, 주관적 청력불편감을 활용해 청력 상태와 인지기능 저하의 관련 요인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17]. 주관적 청력불편감은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발생위험을 조기에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청력의 체감 수준을 반영할 뿐 아니라 비용효율성과 접근성 측면에서도 장점을 가진다[18,19]. 또한, 감각 저하에 대한 자가보고는 기능저하의 시점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해 주며, 그 신뢰도가 입증되어 국가 단위 설문 문항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11]. 이러한 점에서 주관적 청력불편감을 활용한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 위험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지표로 기능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청력 수준에 따른 인지기능 관련 요인을 다각적으로 살펴본 연구가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주관적 청력불편감과 인지기능 저하의 관련성을 규명하고, 청력 상태별 인지기능 저하 관련 요인의 차이를 분석함으로써 청력 관리를 통한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 및 치매 예방을 위한 전략 수립에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Ethic statement: This study was granted exemption approval from the 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 of Ewha Womans University (IRB No. ewha-202506-0034-01).
1. 연구설계본 연구는 국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노인실태조사 2023년도 자료를 활용한 이차 자료 분석 연구로 STROBE (Strengthening the Reporting of Observational Studies in Epidemiology) 보고지침(https://www.strobe-statement.org)에 따라 기술하였다. 노인실태조사는 노인복지법에 의거하여 매 3년마다 실시되는 정부 승인 지정 통계조사이다. 노인의 삶의 질 향상과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자료이며, 전국 17개 시×도의 일반주거시설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하여 대표성이 높기 때문에 본 연구의 분석 자료로 선정하였다[17].
2. 연구대상연구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 2023년도 노인실태조사 원시자료를 사용하였다. 전체 응답자 10,078명 중 조사 시점 치매 진단이 있는 대상자 180명, 인지기능 검사 점수에 결측치가 있는 대상자 123명을 제외하였다. 이 중 독립변수 중 한 항목이라도 응답하지 않은 대상자 2,356명을 추가로 제외하여 총 7,419명을 분석에 포함하였다(Figure 1).
3. 연구도구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인지기능 저하 여부이다. 독립변수는 노인실태조사에서 활용 가능한 청력 관련 변수들과 선행 연구에서 노인의 청력과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변수들[20-23]을 추출하여 인구사회학적, 건강상태, 생활습관 요인으로 구분하였다. 각 변수에 대한 설명은 아래와 같다.
1) 인지기능 저하대상자의 인지 기능은 한국판 간이정신상태검사 2판(Korean-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2nd Edition, K-MMSE-2)으로 측정되었다. K-MMSE-2는 기억등록 3문항, 지남력 10문항, 기억회상 3문항, 주의집중 및 계산 5문항, 언어 5문항, 그리기 1문항으로 구성되며 총점은 30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판정기준에 의하여 24점을 절단점으로 하여 24점 이상은 인지기능 정상군, 미만은 인지기능 저하군으로 구분하였다[20].
2) 주관적 청력불편감본 연구에서 주관적 청력불편감은 ‘청력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불편함 정도’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여 청력 불편군(불편한 편이다, 불편하다), 정상 청력군(불편하지 않다)으로 구분하였다[11]. 더불어, 청력불편감과 기타 청력 관련 특성들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노인성 난청 진단 여부, 보청기 사용 여부를 분석에 포함하였다. 노인성 난청 진단자는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만성질환’을 묻는 항목에서 노인성 난청 의사진단에 ‘예’라고 응답한 경우로 정의하였다. 보청기 사용 여부는 청각 보조기 사용 여부를 묻는 문항에 ‘예’라고 응답한 경우를 ‘사용자’로 분류하였다.
3) 인구사회학적 특성인구사회학적 특성은 성별, 독거 여부, 배우자 유무, 연령, 교육 수준, 소득, 경제활동 여부, 지역을 포함하였다[11,12,21]. 성별은 ‘남’, ‘여’로, 독거여부는 독거와 비독거로, 배우자 유무는 배우자 ‘있음’과 ‘없음’으로, 연령은 만 연령을, 교육 수준은 ‘초등학교 졸업 이하’, ‘중학교 졸업’, ‘고등학교 졸업 이상’으로 재구성하였다. 소득은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4분위로 구분하였고, 경제활동 여부는 현 취업상태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여 ‘예’, ‘아니오’로, 지역은 동 거주를 ‘도시’로, 읍·면 거주자를 ‘농촌’으로 분류하였다.
4) 생활습관 관련 특성생활습관 관련 요인은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13], 수면의 질[14], 사회참여[11], 사회접촉[15]을 포함하였다. 흡연은 현재 흡연 여부에 따라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분하였고, 음주는 지난 1년간 음주를 하지 않은 대상자를 ‘비음주군’으로 재구성하였다. 비만은 대상자의 신장과 몸무게를 활용하여 체질량지수가 25 kg/m2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신체활동은 평소 운동 여부에 ‘예’라고 응답한 대상자를 ‘신체활동군’으로, 수면의 질은 ‘3개월 동안 잠을 잘 주무셨습니까?’ 문항의 응답을 활용하여 좋음(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보통이다), 나쁨(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으로 재구성하였다. 사회참여의 경우, 지난 1년간 여가 문화 활동, 교육 및 학습 참여, 동호회, 친목 단체, 정치사회단체, 자원봉사활동, 종교활동 참여 여부를 활용하였다[11]. 7개 항목 중 하나라도 참여하는 경우 ‘유’, 모두 참여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를 ‘무’로 분류하였다. 사회접촉은 지난 1년간 비동거자녀 및 손자녀, 형제 자매, 친구나 이웃과의 왕래 및 연락 빈도 문항을 활용하였다[15]. 각 집단별로 월 2~3회 이하는 0점으로, 주 1회 이상은 1점으로 환산하여 한 집단이라도 접촉할 경우 ‘유’, 그 어떤 집단과도 접촉이 없는 경우를 ‘무’로 구분하였다.
5) 건강 관련 특성건강 관련 특성은 진단받은 만성질환 수, 우울[12], 일상생활 수행능력(Activities of Daily Living, ADL), 도구적 일상생활 수행능력(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IADL), 다약제 복용[21], 주관적 건강 수준 및 노쇠 수준을 포함하였다[12]. 만성질환 수는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의사진단 수’에 따라 0개, 1개, 2개, 3개 이상으로 구분하였고, 우울은 단축형 노인우울척도(Short Form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 SFGDS) 측정값을 활용하였다. SFGDS는 지난 일주일간의 우울 경험에 대한 문항 1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1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정도가 심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8점을 절단점으로 하여 8점 이상은 ‘유’, 8점 미만은 ‘무’로 재구성하였다[22]. ADL과 IADL은 한 항목이라도 자립할 수 없는 경우를 ‘손상군’으로 구분하였고[21], 다약제 복용의 경우 ‘3개월 이상 복용하고 있는 의사처방약의 종류’가 5개 이상인 경우 다약제 복용군으로 정의하였다[21]. 주관적 건강수준은 평소의 건강상태를 묻는 문항을 활용하여 좋음(매우 건강하다, 건강한 편이다), 보통(보통이다), 나쁨(건강하지 않은 편이다, 전혀 건강하지 않다)으로 재구성하였다[12]. 노쇠 수준은 한국판 노쇠 척도(Korean version of the FRAIL scale)에 따라 노인실태조사의 총 12개 문항을 활용하여 정상(0점), 노쇠 전단계(1~2점), 노쇠(3~5점)으로 분류하였다[23].
4.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2023년도 노인실태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2023-078)을 받아 2023년 9월 4일부터 2023년 11월 12일까지 시행되었다. 표본의 추출은 층화집락추출방법(stratified cluster sampling)이 사용되었으며, 총 7,556가구의 10,078명의 자료가 수집되었다[17]. 본 연구에서는 자료 이용 절차에 따라 연구계획서 및 개인 정보 수집 동의서를 제출한 후 원시자료를 제공받아 분석에 사용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이화여자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에서 심의 면제 승인을 받아 수행되었다(ewha-202506-0034-01).
5. 자료분석데이터의 전처리 및 분석은 SPSS 29.0 (IBM Corp.)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노인실태조사는 복합표본 설계에 기반하고 있으므로, 분석 시 조사 부문별 가중치(weight)를 반영하여 통계치를 산출하였다. 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청력 관련 특성, 인지기능 수준, 건강관련 특성, 생활습관 특성의 차이에 따른 주관적 청력불편감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해 빈도 및 평균, 표준오차를 산출하였고 복합표본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청력 관련 요인 간의 연관성을 검토하기 위해 복합표본 교차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청력 관련 요인이 인지기능 저하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마지막으로, 청력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 위험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복합표본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추가로 실시하였다.
연구결과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청력 관련 특성, 인지기능 수준, 건강관련 특성, 생활습관 특성의 차이에 따른 주관적 청력불편감의 차이는 Table 1과 같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총 7,419명으로, 이 중 주관적 청력불편감이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1,495명(20.1%)이었다. 인지기능 저하 비율은 주관적 청력 불편군에서 51.5%로 정상 청력군의 25.8%보다 유의하게 높았다(χ2=382.861, p<.001).
인구사회학적 특성 중 성별과 지역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정상 청력군과 주관적 청력 불편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생활습관 특성의 모든 항목에서 주관적 청력 불편군의 비율이 정상 청력군보다 낮았다. 건강 관련 특성의 모든 항목에서도 정상 청력군과 청력 불편군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청력 불편군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수준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주관적 청력불편감, 노인성 난청 진단, 보청기 사용 간의 관계주관적 청력불편감에 따른 노인성 난청 진단, 보청기 사용 여부는 Table 2와 같다. 청력불편감을 호소한 집단과 정상 청력군은 노인성 난청 진단(χ2=718.655, p<.001)과 보청기 사용 여부(χ2=988.960, p<.001)에서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주관적 청력불편감을 보고한 집단 내에서 실제 난청 진단을 받은 비율은 13.1%에 불과하였으며, 보청기 사용률 또한 26.3%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 주관적 청력불편감과 인지기능 저하의 관련성주관적 청력불편감과 인지기능 저하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위계적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독립변수를 인구사회학적 특성, 건강관련 특성, 생활습관 특성 및 청력 관련 요인으로 구분하여 단계적으로 분석에 포함시켰다. Model 1에는 인구사회학적 특성만 포함하였고, Model 2에는 Model 1에 건강관련 특성을 추가하였다. Model 3에는 Model 2에 생활습관 관련 특성을 추가하였으며, 마지막으로 Model 4에는 Model 3에 청력관련 요인을 추가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각 단계에 따라 설명력이 Model 1에서 25.4%, Model 2에서 29.9%, Model 3에서 30.4%로 나타났으며 보청기 사용 여부, 주관적 청력불편감, 노인성 난청 진단이 포함된 Model 4에서 설명력은 31.0%로 증가하였다. 인구사회학적 특성, 건강관련 특성, 생활습관 관련 특성을 보정하였을 때, 주관적 청력불편감이 있는 노인은 정상 청력 노인보다 인지기능 저하의 오즈가 유의하게 높았으며(odds ratio [OR]=1.50, p<.001), 보청기를 사용하는 노인은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는 노인보다 인지기능 저하의 오즈가 유의하게 낮았다(OR=0.65, p=.003). 반면, 노인성 난청 진단은 인지기능 저하와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OR=1.17, p=.485).
4. 주관적 청력불편감 여부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 관련 요인대상자의 주관적 청력불편감 여부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 관련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복합표본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분석 결과, 정상군과 청력 불편군에서의 영향 요인이 상이했다. 정상 청력군에서는 인구 사회학적 특성(성별, 연령, 교육수준, 소득수준, 지역), 생활 습관 특성(신체활동, 수면의 질), 건강관련 특성(주관적 건강수준, 다약제 복용, IADL, 노쇠)이 인지기능의 관련 요인으로 확인된 반면, 청력 불편군에서는 청력 관련 특성(보청기 착용), 인구 사회학적 특성(연령, 교육수준), 건강관련 특성(주관적 건강수준, 다약제 복용, 우울, 노쇠)이 인지기능의 관련 요인으로 드러났다.
정상 청력군에서는 연령이 높을수록(OR=1.05, p<.001), 수면의 질이 보통인 경우(OR=1.20, p=.042), IADL이 손상된 경우(OR=1.80, p<.001), 전노쇠(OR=1.59, p<.001) 및 노쇠(OR=1.55, p=.046) 상태인 경우 인지기능 저하의 오즈가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여성에 비해 남성인 경우(OR=0.76, p=.004), 초등학교 졸업 이하에 비해 중학교 졸업(OR=0.52, p<.001) 및 고등학교 졸업 이상(OR=0.37, p<.001)인 경우, 소득수준이 50% 미만인 집단에 비해 150% 이상인 경우(OR=0.69, p=.006), 농어촌 거주자에 비해 도시 거주자인 경우(OR=0.68, p<.001), 신체활동을 하는 경우(OR=0.81, p=.009), 다약제를 복용하는 경우(OR=0.64, p=.014) 인지기능 저하의 오즈가 유의하게 낮았다.
주관적 청력불편감을 보고한 집단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OR=1.07, p<.001), 주관적 건강수준이 낮을수록(OR=1.56, p=.032), 우울 수준이 높을수록(OR=1.80, p=.016), 노쇠 상태일수록(OR=2.57, p=.001) 인지기능 저하의 오즈가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보청기를 착용한 경우(OR=0.63, p=.006), 초등학교 이하 학력 수준에 비해 고등학교 이상 학력 수준인 경우(OR=0.50, p=.001), 그리고 다약제 복용이 있는 경우(OR=0.39, p<.001)에는 인지기능 저하의 오즈가 유의하게 낮았다.
논의본 연구는 2023년 노인실태조사를 활용하여 주관적 청력불편감과 인지기능 저하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수행한 이차 자료 분석 연구로서, 청력 관리를 통한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 예방 및 관리 수립에 기초자료를 제공한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 결과, 주관적 청력불편감을 보고한 집단은 연령, 교육 및 소득수준, 주관적 건강상태, 만성질환 유병률, 우울, 노쇠, ADL/IADL 제한, 다약제 복용 등 다양한 인구사회적 및 건강관련 특성에서 정상 청력군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특성들은 인지기능 저하 위험 요인과도 일치하며[3,5], 주관적 청력불편감이 단순한 감각기능 저하에 국한되지 않고 인지기능 저하의 선별 지표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나타낸다. 선행연구에서도 자가보고된 청력 저하가 인지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11], 주관적 청력평가가 인지저하의 조기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이 제시되었다[16,18]. 이에 따라 청각 치료를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 선별검사 수행의 필요성도 함께 제시되기도 하였다[24]. 본 연구결과와 종합하였을 때, 이러한 결과는 청력평가와 인지평가를 통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뒷받침한다[7].
반면, 본 연구에서는 비만, 흡연, 음주와 같은 건강행태가 청력불편감이 있는 집단에서 정상 청력 집단보다 낮게 보고되었다. 이는 주관적 청력불편감을 호소한 대상자들에서 흡연자, 음주자가 많았던 선행연구 결과와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19]. 이러한 차이는 본 연구가 현재의 건강행태에 초점을 둔 설문을 사용하여, 청력 감소와 관련될 수 있는 과거의 건강행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즉, 현재의 건강행태와 과거의 건강행태가 청력불편감에 서로 다르게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건강상태를 구분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체중조절 기간, 금연 기간, 금주 기간에 따른 청력불편감의 차이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청력 관련 변수들과 인지기능 저하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관적 청력불편감이 있는 경우 인지기능 저하의 오즈가 유의하게 높았으며(OR=1.50, p<.001), 보청기 사용자는 인지기능 저하의 오즈가 유의하게 낮았다(OR=0.65, p=.003). 이는 감각입력의 결핍이 뇌의 인지처리 부하를 증가시키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인지 자원 재분배가 장기적으로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론적 설명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4]. 특히 보청기를 사용함으로써 감각 입력이 회복되고, 대화나 사회적 상호작용이 가능해지며, 외부 자극이 증가하게 되어 인지적 자극과 사회참여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25]. 즉, 보청기의 사용이 인지건강 유지와 사회참여 촉진을 위한 중요한 매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26], 보청기의 역할이 단순히 청력 보조 기기에 그치지 않고 인지건강과의 관련성을 고려한 도구로 확장하여 인식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보청기 사용을 인지기능과 관련된 요인으로 고려하여 인지저하 대상자들의 청력불편감을 사정하고, 보청기 사용을 권장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반면, 본 연구에서 노인성 난청 진단은 인지기능 저하와 유의한 관련성이 없었다(OR=1.17, p=.485). 이는 노인성 난청 의사 진단과 치매 발생률에 종단적 유의성을 분석한 선행연구와 결과가 상이하였다[27]. 이는 본 연구에서 주관적 청력 불편군의 난청 진단율이 낮았던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즉,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노인성 난청의 진단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기에 노인성 난청 진단의 실효성을 제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국내 난청 관련 건강관리 체계의 구조적 요인, 보청기 지원과 관련된 제도적 요인 및 노인성 난청에 대한 낮은 인식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건강검진 체계에서 실시되는 청력 선별검사는 난청의 가능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질환 의심자에게 전문 검사 권고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어 난청 진단을 위한 진료로 연결되지 않고 있기에[28] 검사 이후 청력 유지를 위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한계는 조기 개입의 기회를 줄이는 요인이 되어 인지기능 저하나 사회적 고립관련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7,9].
반면, 캐나다 퀘벡에서는 중앙 집중형 의뢰 시스템을 활용하여 검진 후 환자를 전문의에게 의뢰하여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으며, 진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추적 시스템을 통해 진료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26].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의뢰 시스템 도입을 통해 청력 검진 후 난청 전문 진료로의 원활한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즉, 연계 시스템을 통해 검진 후 난청 진단을 받은 노인들이 적시에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구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보청기 관련 제도적 요인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선행 연구에서는 난청 진단자들의 보청기 미사용 원인을 보청기 구매의 비용 부담과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낮은 접근성으로 보고한 바 있다[29]. 현재 국내 보청기 지원대상은 양 쪽 귀의 청력이 순음청력검사상 40 dB 이상의 장애 등록자 중심으로 제한되어 있다[16]. 그러나, 경도 난청은 더 나은쪽 귀의 순음 청력 역치가 25 dB 이상일 때로 정의되기에[2], 난청의 초기에 해당하는 대상자들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이로 인해 보청기 지원 제도에서 배제된 노인들은 난청의 초기 개입 시기를 놓쳐 삶의 질 저하, 사회적 고립, 인지기능 저하와 같은 부정적 결과를 더 빨리 경험하게 된다[3]. 실제로,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서도 2015년부터 보청기 보급 정책 확대 이후 난청 진료 인원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 따라서, 보청기 지원을 장애 등록자에게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경도 난청 단계에서도 보청기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대여 정책 등을 통해 보청기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더불어 청력 관리를 위한 보청기 착용의 필요성에 대해 교육하여 보청기 사용이 건강관리의 일환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본 연구 결과 청력 상태에 따라 인지기능과 관련된 요인의 양상이 상이하였다. 주관적 청력불편감을 경험한 군에서는 보청기 사용과 우울이 주요한 관련요인인 반면, 정상 청력군에서는 성별, 소득, 지역, 신체활동, 수면, IADL 등의 사회경제적 요인 및 생활습관이 인지기능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다. 이는 청력 상태별로 차별화된 개입 전략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즉, 청력불편감을 가진 노인에게는 보청기 사용과 우울 중재를 중심으로 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으며, 정상 청력 노인에게는 건강생활습관 개선과 사회경제적 지원 중심의 전략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특히 노인의 인지기능은 청력 상태 및 정신건강·사회적 참여 등 단일 요인이 아닌 복합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영향을 받으므로[7,9], 청력 상태뿐만 아니라 심리·사회적요인을 포괄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13]. 또한, 선행연구에서도 우울이 청력 손실이 인지기능 저하에 부분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0]. 청력저하를 가진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각적 지원뿐 아니라 정신 건강 관리가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청력불편감은 단순한 감각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된 중요한 선행지표이자 중재 가능 지표로 고려될 수 있다. 따라서 청력불편감을 경험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조기 스크리닝 및 진단, 보청기 처방, 심리사회적 중재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개입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특히 보청기 사용은 인지기능 유지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고려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과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즉, 궁극적으로는 청력을 중심으로 한 인지건강 관리 전략이 건강 노화(healthy aging)를 위한 핵심 구성요소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결론 및 제언2023년 노인실태조사를 활용하여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주관적 청력불편감이 인지기능 저하 간의 관련성을 확인한 결과, 주관적 청력불편감은 인지기능 저하의 오즈가 1.5배 높았으며 주관적 청력불편감에 따라 인지기능과 관련된 요인이 상이하였다. 이는 주관적 청력불편감이 인지기능 저하의 선별 지표임을 시사하며, 청력 상태에 따라 차별화된 인지건강 전략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청력불편감을 가진 노인에게는 보청기 사용, 우울 중심의 중재전략을, 정상 청력 노인에게는 생활습관 개선과 사회경제적 중심의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 보청기 사용은 인지기능 저하와 음의 관련성을 보이는 요인으로 확인되었으나 주관적 청력불편감을 호소한 집단의 26.3%만이 보청기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관적 청력불편감을 호소한 집단 중 노인성 난청 진단자의 비율이 13.1%에 불과하여 국내 노인의 난청 진단 및 진료로의 연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국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노인이 경험하는 청력불편감, 난청 진단의 실효성, 인지저하와의 관련성을 규명하였고 청력 상태별 인지건강 관리 전략의 기초 토대를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 이상의 함의에도 본 연구의 제한점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2023년 단일 시점의 자료를 활용하였으므로 청력 변화와 인지기능 저하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코호트 데이터 등을 활용하여 시간적 인과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인지기능을 단일 도구(K-MMSE-2)로 측정하였는데, 이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를 민감하게 탐지하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 주의력, 기억력 등 다양한 인지 영역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여 인지기능 저하와 청력불편감의 관계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보청기 사용 여부만을 분석에 활용하였으나 사용 기간, 지속성 등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 추후 연구에서는 보청기 사용 기간 및 착용 패턴에 따른 인지기능 변화를 분석하고, 보청기 착용의 장기적인 중재 효과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향후 국내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청력 관련 연구에서 의사진단뿐만 아니라 주관적 청력불편감, 순음청력검사 결과 등을 활용할 것을 제언한다.
NOTESAuthors' contribution
Study conception and design - DJ, SB, and SS; Data collection - SB and SS; Analysis and interpretation - SB, SS, and LY; Writing–original draft & review & editing - SB, SS, LY, and HS; Final approval - SB, SS, LY, and HS
Conflict of interest
Dukyoo Jung is the Ethics Editor of Journal of Korean Gerontological Nursing and was not involved in the review process of this article. All authors have no other conflicts of interest to decl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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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Flowchart of participant selection. ADL=Activities of Daily Living; IADL=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K-MMSE=Korean-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2nd Edition. Table 1.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by Hearing Status (N=7,419)
Table 2.Differences in ARHL Diagnosis and Hearing Aid Use According to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N=7,419)
Table 3.Hierarchical Logistic Regression Analysis of Factors Associated With Cognitive Impairment (N=7,419)
*Model 1 was adjusted for sex, living arrangement, presence of spouse, age, education level, income, and economic activity, and area (socio-demographic factors); †Model 2 was additionally adjusted for self-rated health, number of comorbidities, polypharmacy, depression, Activities of Daily Living, IADL, and frailty (health status factors), in addition to Model 1 covariates; ‡Model 3 was additionally adjusted for obesity, smoking, drinking, physical activity, quality of sleep, social participation, and social contact (life-style factors), in addition to Model 2 covariates; §Model 4 was additionally adjusted for hearing aid use,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and age-related hearing loss diagnosis (hearing-related factors), in addition to Model 3 covariates; Only variables that showed statistical significance (p<.05) in at least one model were presented in the table. CI=Confidence interval; IADL=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OR=Odds ratio; -=Variable that was included in the model but wa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Table 4.Cognitive Impairment-Related Factors According to Subjective Hearing Difficulty Status (N=7,419) All models were adjusted for socio-demographic factors (sex, age, living arrangement, presence of spouse, education level, income, economic activity, and area), health status factors (self-rated health, number of comorbidities, polypharmacy, depression, Activities of Daily Living, IADL, and frailty), life-style factors (obesity, smoking, drinking, physical activity, quality of sleep, social participation, and social contact), and hearing-related factors (hearing aid use and age-related hearing loss diagnosis). Only variables that showed statistical significance (p<.05) in at least one model were presented in the table. CI=Confidence interval; IADL=Instrumental Activities of Daily Living; OR=Odds ratio; ref=Reference; -=Variable that was included in the model but was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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