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시대 재가노인의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의 매개효과
Mediating Effect of Health Behavior between Meaning in Life and Happiness Related to Aging among Commuity-dwelling Older Adults During COVID-19: A Cross-Sectional Study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dentify the mediating effect of health behavior between meaning in life and happiness related to aging among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 during the COVID-19.
Methods
The subjects of this study were 140 older adults in D city. Data were collected from July 21 to August 23 in 2020 using structured questionnaires and analyzed with IBM SPSS 25.0 program. Data were analyzed via independent t-test, one-way ANOVA,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regression following the Baron and Kenny method and Sobel test for identifying mediating effect.
Results
Happiness related to aging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meaning in life (r=.33, p<.001) and health behavior (r=.50, p<.001). The result of this study shows that health behavior completely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meaning in life and happiness related to aging among older adults (Z=4.17, p<.001).
Conclusion
It is necessary to promote health behavior to improve the happiness related to aging of older adults, especially during COVID-19.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한국의 기대수명은 2010년에 80.2세였으나 2019년 83.3세로 증가하여[1], 인구구조에서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노년기를 보내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단순히 노년기에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얼마나 행복하게 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2]. 하지만 노인의 건강문제, 우울, 약화된 사회적 관계망 등으로 노인의 행복감은 감소될 가능성이 높다[3]. 특히 COVID-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노인은 외출과 일상적인 활동에 많은 제한이 생겼으며 이로 인해 노인의 행복감은 더욱 감소되고 있다[4].
노년기의 행복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늙어감이라는 과정 속에서의 행복 즉, 과거와 연결된 인생의 진행 과정 속에서의 행복으로 바라봐야 한다[2]. 늙는다는 것은 삶이 중단되는 것이 아니므로 늙어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노인의 발달 과업인 자아통합을 달성하며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5].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신체적 구조와 기능의 감퇴로 정의되는 늙어감이라는 단어와 행복감이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노화로 인해 변하는 삶에서 얼마나 자신이 행복한지, 자신의 변화를 잘 수용하는지, 또는 전반적인 삶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 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6]. 선행연구에서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높을수록 성공적 노화, 삶의 질 및 주관적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
지금까지 간호학에서는 노인의 행복감에 대해 연구로 행복감과 유사한 개념인 주관적 안녕감 혹은 삶의 질과 관련된 연구들이 시행되어 왔다[7]. 하지만 노인의 행복감과 관련된 선행연구들[3,7]에서는 노인의 늙어감의 과정에서의 행복감을 다루고 있지 못하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고 하였다. 노인이 행복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해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을 확인하는 것은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COVID-19 상황에서 노인 간호 분야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행위는 질병을 예방하고 기능장애의 기간을 줄여 노인이 독립적이며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노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8] 행복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이다[3]. 하지만 늙어감에 따라 노인의 사회적 네트워크가 감소함에 따라 노인에게 건강행위 실천을 격려할 사회적 영향력은 감소하고, 만성 질환의 발병 또는 악화,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건강행위를 수행할 동기 부여도 저하되고 있어[9], 노인의 건강행위 실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노인의 건강행위 파악과 함께 건강행위의 동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의 행동 동기에 초점을 두고 있는 Deci와 Ryan의 자기 결정성 이론에 따르면, 내적 동기는 즐거움, 흥미를 의미하며, 외적 동기는 보상이나 처벌을 의미하는데 외적동기보다 내적동기가 행위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9]. 개인이 갖고 있는 내부의 힘인 삶의 의미는 노인의 건강과 행복감에 영향이 큰 변수이다[10,11]. 재가노인의 삶의 의미 정도가 높을수록 현재의 스트레스를 낮게 지각하고 삶에 대한 만족감과 긍정정서가 높게 나타나고[12],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감사하고 만족하며 남은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하여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13]. 또한 노인이 자신의 삶의 의미 정도가 높으면, 건강행위에 동기를 부여하여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14,15]. 이를 통해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어 불필요한 입원을 줄이고[16], 심혈관 질환, 암, 자살률 등의 위험이 감소되어[17] 노인의 행복감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삶의 의미는 늙어감이라는 과정에서 행복감과도 중요한 관계 변수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노인의 경우 연령이 증가할수록[18], 사회적 관계가 감소될수록[11] 삶의 의미 정도가 감소하고, 질병 및 치료 과정에 대해 걱정하거나 두려움을 많이 느꼈다[11]. Kang 등의 연구에서 삶의 의미 정도가 높을수록 COVID-19 예방 행위 의도가 높고, 외로움을 덜 느낀다고 보고하며, COVID-19 대유행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증가시키는 경우 건강행위가 긍정적인 대처 전략 자원으로 사용가능하다고 제시하였다[10]. 지금까지 건강행동에 대한 선행연구는 대부분이 원인과 결과변수로서의 역할로 주로 진행되었으나 매개로서의 건강행위를 살펴보고 변수들의 관계 사이에서 의미 있는 작용을 하는지 검증 할 필요가 있다[19].
그러므로 이에 본 연구는 재가노인의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확인하여 노년기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늙어갈수록 행복감을 느끼면서 노년기를 보내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노인 간호학적 차원의 방안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로써 기여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COVID-19 시대 재가노인의 삶의 의미, 건강행위 및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정도를 파악하고, 재가노인의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함이며,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한다.
• 대상자의 삶의 의미, 건강행위 및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정도를 확인한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의미, 건강행위 및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차이를 확인한다.
• 대상자의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의 매개효과를 확인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COVID-19 시대 재가노인의 삶의 의미, 건강행위 및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정도를 파악하고, 재가노인의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의 매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자는 D광역시 내 경로당이나 공원을 이용하는 재가노인 중에서 편의 표집하였다. 선정기준은 다음과 같다.
• 65세 이상으로 MMSE-K (Mini Mental State Exam-Korea)를 실시하여 24점 이상인 자
•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서면 동의한 자
표본크기는 G*Power 3.1.7(University of Dusseldorf, Dusseldorf, Germany) 프로그램에 의해 다중선형회귀분석에서 표본수를 구하였으며 유의수준 .05, 검정력 95%, 효과크기 .15, 삶의 의미와 건강행위 2개를 예측변수로 설정하였으며, 최소 연구대상자 수는 107명이 산출되었다. 대상자가 노인이므로 탈락률 약 30%를 고려하여[19] 144명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나 응답이 불완전하거나 누락된 설문지 4부를 제외하고 총 140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윤리적 고려
D대학교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CUIRB-2020-0020) 승인을 받았고, 연구대상자는 연구자로부터 배부된 설명문을 통해 연구의 목적과 절차 및 참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연구 도중 언제라도 동의를 철회할 수 있고, 연구참여 도중 철회하더라도 어떠한 불이익도 없음을 알고 설문조사에 참여하였다. 작성된 설문지는 익명으로 처리하여 응답 내용과 개인정보는 비밀을 보장하고 연구목적 이외에는 사용되지 않음과 잠금장치가 있는 별도의 보관 장소에 3년간 보관한 후 폐기될 것임을 명시한 후 연구참여에 동의하는 경우 서면동의서를 받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4. 연구도구
1)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란 늙어감의 과정에서 삶에 대한 만족감 및 수용, 긍정적인 정서를 갖는 것을 말하며[2], Oh [2]가 개발한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측정도구로 측정하였으며 이메일로 도구 개발자에게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관용 9문항, 인정 8문항, 죽음 수용 2문항, 해방감 6문항, 평온 3문항, 관조 6문항의 6개의 하위영역으로 총 3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4점 척도로 ‘매우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이며, 최저 34점에서 최고 136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Cronbach’s α는 .94였으며 하위요인별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관용은 .90, 인정은 .87, 죽음의 수용 .82, 해방감 .82, 평온은 .76, 관조는 .79, 본 연구에서 전체 신뢰도는 Cronbach’s α는 .92였다.
2) 삶의 의미
삶의 의미란 목표 지향적 활동에 대한 동기를 제공하는 삶의 목적을 말하며[20], Lee와 Hong [21]이 개발한 노인의 삶의 의미 척도(meaning in life scale for older adults)로 측정하였으며 이메일로 도구 개발자에게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삶의 가치 6문항, 삶의 원천 3문항, 삶의 의지 3문항 중 역환산 2개 문항 포함하여 3개의 하위영역으로 총 1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4점 척도로 ‘전혀 아니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이며 최저 12점에서 최고 48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의미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검사-재검사 간의 Intra-class correlation (ICC)값은 .85 (95% Confidence Interval: 0.71~0.93)로 나타났으며, Cronbach’s α는 .90이었고, 하위요인별 신뢰도 Cronbach’s α값은 삶의 가치는 .88, 삶의 원천은 .82, 삶의 의지는 .77, 본 연구에서의 전체 신뢰도 Cronbach’s α는 .68이었다.
3) 건강행위
건강행위란 건강에 위협을 주는 행동에서 벗어나 건강한 행동 및 기능적 활동을 시작하고 유지하며, 건강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자기관리를 하는 것을 말하며[22], Choi와 Kim [23]이 개발한 한국 노인의 건강행위 사정도구로 측정하였으며 도구 개발자에게 문자로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신체영역 13문항, 정서영역 11문항, 사회영역 6문항, 영적영역 3문항의 4개의 하위영역으로 총 33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4점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이며 최저 33점에서 최고 132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건강행위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개발 당시 Cronbach’s α는 .91이었고, 본 연구에서 신뢰도 Cronbach’s α는 .90이었다.
5. 자료수집
D광역시 내 소재하는 공원과 경로당을 직접 방문하여 2020년 7월 21일부터 8월 23일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대상자가 연구참여에 동의한 경우 서면동의를 받은 후 연구자가 직접 1대 1방식으로 설문지를 읽어주면서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선정기준에 적합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MMSE-K를 사용하여 스크리닝하였으며, 24점 이상이 되면 바로 설문지 내용으로 넘어갔고, 24점 미만인 대상자는 연구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설문지 소요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설문 작성이 끝난 후 참여 대상자들에게 소정의 답례품을 지급하였다.
6.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IBM SPSS/WIN 25.0 (IBM Corp, Armonk, NY, USA)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등의 기술통계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의미, 건강행위 및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차이는 indepentent t-test와 one-way ANOVA를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사후 검정은 Scheffé test를 실시하였다. 대상자의 삶의 의미, 건강행위 및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간의 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로 분석하였다. 대상자의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Baron과 Kenny [24]의 단계적 접근법에 따라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효과 크기의 유의성 검증을 위해 Sobel test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본 연구대상자는 총 140명으로 남자 69명(49.3%), 여자 71명(50.7%)이었다. 평균 연령은 72.16±6.30세였으며, 연령대는 65~74세가 95명(67.9%)으로 가장 많았다. 배우자가 있는 대상자는 114명(81.4%)이며, 종교가 있는 대상자는 93명(66.4%)이었다. 학력은 고졸이 40명(28.6%), 초졸 이하 40명(28.6%)으로 가장 많았고 직업이 없는 경우는 90명(64.3%)으로 대부분이 직업이 없었으며 월수입은 100만원 이하가 77명(55.0%)로 가장 많았다.
거주형태는 부부가 같이 거주하는 경우가 75명(53.5%)으로 가장 많았으며, 자녀 또는 손자녀 47명(33.6%), 독거 18명(12.9%) 순이었다. 주관적 건강상태는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대상자가 69명(49.2%)으로 가장 많았으며, ‘건강하다’ 46명(32.9%), ‘건강하지 않다’ 25명(17.9%) 순으로 나왔다. 현재 진단받은 질환 수는 2~3개가 61명(43.6%)으로 가장 많았으며 진단받은 질환은 뇌심혈관계 질환이 71명(50.7%)로 가장 많았다(Table 1).
2. 대상자의 삶의 의미, 건강행위 및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정도
대상자의 삶의 의미 평균 점수는 35.98±3.18점이고 평균 평점은 4점 만점에 3.02±0.27점이었다. 건강행위 평균 점수는 103.61±10.14점이고, 평균 평점은 4점 만점에 3.08±0.32점이었다.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평균 점수는 99.73±10.26점이었으며, 평균 평점은 4점 만점에 2.90±0.32점이었다(Table 2).
3.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의미, 건강행위,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삶의 의미, 건강행위,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삶의 의미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건강행위는 주관적 건강상태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cheffé test 결과 주관적 건강상태에서 자신이 ‘건강하다’라고 생각하는 대상자의 건강행위 정도가 ‘보통이다’, ‘건강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대상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F=6.60, p=.00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배우자 유무, 월수입, 거주형태, 주관적 건강상태에 따라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가 배우자가 있는 경우보다 대상자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높았으며 (t=-2.87, p=.005), 월수입이 200만원 이상인 대상자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인 대상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F=3.49, p=.033). 거주형태는 독거인 경우가 부부나 자녀, 손자녀와 같이 거주하는 경우보다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높게 나타났다(F=4.87, p=.009). 주관적 건강상태에서는 자신이 ‘건강하다’라고 생각하는 대상자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보통이다’라고 생각하는 대상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F=5.42, p=.005)(Table 3).
4. 대상자의 삶의 의미, 건강행위 및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간의 관계
삶의 의미는 건강행위(r=.52, p<.001),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r=.33, p<.001)과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고, 건강행위는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r=.50, p<.001)과 정적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즉, 대상자의 삶의 의미가 높을수록, 건강행위가 높을수록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높게 나타났다(Table 4).
5. 대상자의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의 매개효과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전에 독립변수들 간의 다중공선성 문제를 확인한 결과분산팽창요인(Variance Inflation Factor, VIF)은 1.0~1.36으로 모두 10 이하로 나타났고, 공차한계(tolerance)는 0.73~1.0으로 0.1 이상으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Baron과 Kenny [23]의 3단계 분석방법에 따라 1단계에서 삶의 의미는 건강행위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이 있었으며(β=.52, p<.001), 2단계에서도 삶의 의미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에 정적인 영향(β=.34, p<.001)이 있었다. 마지막 3단계에서 삶의 의미와 건강행위를 함께 투입하였을 때 삶의 의미는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β=.11, p=.205)을 미치지 못하였고, 건강행위를 매개로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에 정적인 영향(β=.44, p<.0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행위가 완전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매개효과 크기에 대한 유의성 검증을 위해 Sobel test를 실시한 결과 건강행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개(Z=4.17, p<.001)변인임을 확인하였다(Figure 1).
논의
본 연구는 COVID-19 시대 재가노인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정도를 알아보고 삶의 의미, 건강행위 및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또한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의 매개효과를 확인함으로써 재가노인의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한 개인적인 준비에 도움이 되고, 재가노인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하였다.
본 연구에서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평균 점수는 99.73±10.26점이었다. 이는 동일한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2,6]와 비교해 본 연구대상자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다소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노인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상호 작용한 결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지 몇 가지 단편적인 요소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2] COVID-19와 같은 재난 상황은 청장년보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이 부족한 노인을 사회적으로 고립되게 하였고 불안과 우울을 더욱 증가시켜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4]. 이에 본 연구대상자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신종전염병의 발생과 유행은 앞으로도 지속 발생하여 노인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개인적인 문제로만 여기지 않고 노인의 정서적 안정을 향상시킬 수 있는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중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2].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은 배우자 유무, 거주형태, 월수입, 주관적 건강상태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배우자가 없는 대상자가 배우자가 있는 대상자보다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높았지만, 같은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2,6]에서는 배우자가 있는 대상자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와 본 연구과는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행복감을 측정한 도구가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노인의 행복감을 살펴본 선행연구에서 남성노인은 배우자가 있을 때, 여성노인은 배우자가 없을 때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5]. 이러한 결과는 개인이 느끼는 가정의 만족도 및 가치관, 성별의 차이가 노인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결과의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추후 반복 연구를 통해 배우자 유무가 노인의 다양한 위치에 따라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정도에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거주형태에서도 독거노인이 부부 또는 자녀, 손자녀와 같이 사는 노인에 비해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높게 나타났으며, 같은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들[2,6]마다 다른 결과를 보여 본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이는 점차 핵가족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의 환경 속에서 노인들의 가치관도 가족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추세[2]가 반영된 것으로 사료된다. 독거이지만 자녀와의 지속적이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하다. 또한 부부 또는 자녀, 손자녀와 같이 사는 노인의 경우 독거대상자보다 가사 등에 있어 사고방식의 차이로 인한 가족갈등이 있을 것으로 사료되므로 동거 가족과의 갈등에 대처하고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상담 및 교육이 필요하겠다. 하지만 독거 기간이 길어지면서 행복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연구[3]와 가족지지[2]가 노인의 행복에 중요한 변수임을 확인한 다수의 선행연구가 있으므로 독거의 기간에 따라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에 변화가 있는지에 대한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
월수입이 200만원 이상인 대상자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인 대상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재가노인을 대상으로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한 연구[5]에서 월수입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본 연구의 결과와 차이가 있었다. 다른 측정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25]에서는 월수입이 남성에서만 유의하게 행복감에 영향을 끼쳤다. 이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나이가 들면서 경제 활동이 줄어 월수입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므로 노인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향상을 위해서 다양한 노인 일자리 사업 및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 노인의 주관적 건강상태는 노인이 자신의 건강을 좋게 평가할수록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과 건강행위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상자의 주관적인 건강상태가 좋을수록 건강에 대한 태도가 적극적이고 건강행위를 더 많이 한다는 연구[8] 결과와 맥락을 같이 한다. 선행연구에서 주관적인 건강상태는 건강행위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선행 요인이므로[26] 자신의 건강상태를 긍정적으로 지각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건강행위를 증진시키면 재가노인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재가노인의 삶의 의미, 건강행위 및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삶의 의미가 높을수록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을 직접 연구하지는 않았지만 삶의 의미가 높을수록 노인의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선행연구[11,12]결과가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 노인이 처해있는 개인적, 환경적 요인에 따라 삶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므로[27] 삶의 의미 정도가 감소한 노인에게 여가 활동의 제공, 재능 기부 및 자원봉사 활동 등을 제공하여 삶의 의미를 향상시킬 수 있는 중재가 필요하다[7].
또한 대상자의 삶의 의미가 높을수록 건강행위 정도가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삶의 의미가 높을수록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은 줄어들고 건강을 유지 및 증진하기 위한 활동은 증가한다고 나타난 선행연구[13,14]가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삶의 의미가 노인이 건강을 유지, 관리하고 건강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심리적 자원으로서의 역할임을 확인하였다[6]. 본 연구에서 건강행위 정도가 높을수록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행위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과의 관계를 본 선행연구가 없어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으나 건강행위가 노인들의 행복감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의 결과는 본 연구의 결과와 맥락을 같 이하고 있다[28]. 이는 노인의 삶의 의미가 사회적 고립과 스트레스의 시간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의 COVID-19 상황에서도 건강행위의 유지는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재가노인의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의 매개효과를 알아본 결과 재가노인의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간의 관계에서 건강행위가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노인의 삶의 의미가 늙어감의 행복감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건강행위를 통해 간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재가노인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향상을 위해서는 건강행위의 강화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COVID-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건강행위와 관련된 서비스들을 제공해왔던 복지관 등의 폐쇄로 건강강좌 프로그램 및 체력 단련실 운영이 제공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29]. 하지만 이는 재가노인이 건강행위를 통해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재가노인들의 대안적인 건강행위 마련과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재가노인들을 파악하여 이들이 건강행위 증진을 위한 적정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자원을 연계해주는 간호사의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해준다고도 볼 수 있다[7]. 또한 지역사회 간호사들은 노인의 건강행위를 증진하기 위한 지원이나 프로그램에 단순히 신체활동, 운동, 금연 등의 신체적 건강 행위뿐 아니라 심리적 건강 행위를 위한 중재도 포함하여야 할 것이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COVID-19시대 재가노인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삶의 의미 및 건강행위 정도를 파악하고 이 변수들 간의 관계를 살펴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의 매개효과를 규명하고자 시도되었다. 재가노인의 삶의 의미와 건강행위는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과 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삶의 의미와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의 관계에서 건강행위가 완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 재가노인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건강행위를 실천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함을 확인하여 노인 간호학에서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을 증진할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 개발과 정책 마련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겠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대상자는 D광역시 일 지역의 재가노인을 편의 표집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전체 재가노인에게 확대해석 및 일반화하는데 제한점이 있으므로 향후 후속연구에서 좀 더 지역을 확대하여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재가노인뿐 만 아니라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과 예비 노인의 늙어감에 대한 행복감 정도를 확인하는 후속 연구를 제언한다.
본 연구는 횡단적 조사연구로서 본 모형에서 제시된 변인 간의 확실한 인과적 관계의 성립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종단적 연구를 통해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밝힐 필요가 있다. 또한 삶의 의미를 측정한 도구의 Cronbach’s α값이 본 연구에서 0.68로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사회과학학문 분야에서 0.80 이상을 권장하지만 0.60 이상이면 신뢰성이 있다고 한 선행연구의 결과를 고려하여[30] 신뢰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 다만 이와 같은 결과는 연구자가 직접 1:1로 설문지를 읽어주며 자료를 수집하였으나 COVID-19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설문지를 받는 과정에서 공감 형성 및 의사소통 제한이 있었으므로 연구대상자인 노인이 설문지 문항을 충분히 이해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추후 이러한 장애 요인을 제거한 반복 연구가 필요하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 of interest.
Study conception and design acquisition - ME-J and PJ-H; Data collection - ME-J; Analysis and interpretation of the data - ME-J and PJ-H; Drafting and critical revision of the manuscript - ME-J and PJ-H.
Acknowledgements
This article is a revision of the first author's master thesis from Daegu Catholic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