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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Gerontol Nurs > Volume 18(3):2016 > Article
지역사회 노인의 성(sexuality)과 성생활 경험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a qualitative study on the sexuality and sexual life experiences of older adults.

Methods

Data were collected through focus group interviews and were analyzed using qualitative content analysis. Participants were 13 older adults living in the community.

Results

Four major themes were discovered: patriarchal sexuality of older men, passive and submissive sexuality of older women, body and mind intimate communication, sexual life of the couple, and desire for a better marital relationship.

Conclusion

Meaning of older adult sexuality was derived from the phenomenon that women accept men. Sexual experience of an older adult couple is intimate communication. The phenomenon of hope for a good relationship was derived from the results. Findings of this study suggest that sexual education is needed to improve sexual cognition and correct sex knowledge of older adults, and it is necessary to train nursing staff so that they can effectively deal with sexual issues among older adults. An environment is also required in which intervention programs to enhance the relationship for the older adult couple can be developed and used.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노인의 인구비율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노인은 종종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서며 주요한 인구 집단이 되고 있다. 현대의 많은 노인들은 신체적 기능과 생리적 측면에서 전 세대에 비해 더 젊게 평가 받고 있고 주관적으로도 나이 듦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노년기 진입을 앞두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교육수준이 높고 건강하여 성공적인 노화와 노후의 삶의 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1].
성공적인 노화에서 삶의 질 관점으로 접근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노인의 성(sexuality)으로, Kweon의 연구[2]에서 노년기의 성은 살아있음을 드러내는 신체적, 정서적 자기표출의 욕구이므로 생물학적인 노화로 인해 노인들의 정서적 결속에 대한 기회와 친밀성을 추구하는 행위가 단절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Jeong [3] 역시 노인들은 생물학적, 정신적 존재일 뿐 아니라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존재로서 노인의 성은 젊은이의 것과 동일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처럼 노년기 성은 그들의 삶에서 중요한 영향요인이며 전생애주기적 관점에서 청소년기나 성인기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관점으로 이해되어져야 한다.
지난 10년 간(2002~2012) 노인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관한 연구를 메타 분석한 Shin과 Kim의 연구[4]에서는 6가지의 영향변인군 중 가족관계 변인 군에서 부부관계의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노년기 부부의 결혼만족도에 관한 국내 연구에서는 성생활 만족도가 높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5]. 결혼 기간이 1년에서 54년 된 남녀 기혼자 205명을 대상으로 한 국외의 한 선행연구에서는 성 의사소통이 성 만족도와 결혼 만족도에 각각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결과를 밝히고 있다[6].
우리나라 노인 부부는 젊은 시절 경제 성장의 주역으로 급격한 산업화 시대를 살아오면서 부부 중심의 삶을 살기 어려웠다. 특히 가부장적 태도의 남성노인의 경우 변화하는 사회의 새로운 가족 문화 패러다임을 수용함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노인세대의 새로운 이슈인 ‘노년 이혼’이나 ‘노인 성매매’ 등 사회 문제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노인부부의 성생활은 결혼이라는 계약 관계 안에서 오랜 세월동안 성 파트너인 두 사람의 관계성에 기초하는데 우리나라 노인 부부의 성생활은 전통적인 유교의 지배구조 안에서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성인식을 갖게 되어 부부의 성 의사소통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7]. 노년기 부부 간의 성 갈등 유형에 관한 Lee의 연구[8]에서 부부의 성 갈등은 노인부부가 평생 같이 살아오면서 구축한 여러 감정들이 녹아있으며 부부 문제의 시작점이자 문제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성 갈등의 여러 유형들이 지속적, 반복적으로 동일한 상황에서 반복되어 내면화되면 노년기의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을 교정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이끌 의사소통을 위한 성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남녀 노인을 대상으로 그들 삶에서 성의 의미와 부부의 성생활이 실제적으로 어떠한지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해 심층적으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지식과 이해를 통해 노인의 성에 대한 편견을 감소시키고 노인 연구에 기초자료를 제공하여 궁극적으로 노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지역사회에 거주하고 있는 남녀 노인의 성별에 따른 성의 의미와 남편과 부인이 각각 경험한 부부 성생활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기술하는 것이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남녀 노인의 성의 의미와 부부 성생활에 관한 경험을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내용분석방법을 적용하여 탐색한 질적 연구이다.

2. 연구참여자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연구자는 서울 K구 소재 B동의 노인복지센터에 의뢰하여 기관에 등록된 노인 중 연구참여자를 모집 하였다. 선정기준은 노인복지센터의 연령기준인 60세 이상 노인으로 배우자와 함께 살면서 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의사소통이 원활하며 인터뷰 참석이 가능한 노인이다. 선정기준에 맞는 포커스 그룹 참여자를 모집하기 위해 지역사회 내 복지센터의 기관장과 실무 담당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여 복지센터 내에서 각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는 자들 중 연구대상자를 임의표집 하였다. 본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 중 노인의 성과 성생활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진술할 수 있도록 성별을 구분하여 두 그룹을 구성하였다. 포커스 그룹은 유사한 배경을 가진 6~8명의 참여자가 토론에 참여한다는 문헌[9]에 근거하여 연령 63~80세까지, 결혼기간은 38~60년 된 남성 5명, 여성 8명으로 구성되었으며 그 중 4쌍의 부부가 포함되었다.

3.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2015년 서울 H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의 승인을 받았다(IRB 승인번호: HY1-15-087-2). 포커스 그룹 인터뷰 시작 전에 예비 모임을 갖고 연구의 목적, 절차, 녹음에 대해 설명하고, 연구자료는 연구목적 이외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과 진술한 내용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고 익명성 보장, 자발성 및 언제든지 참여를 철회할 수 있음과 철회 시 어떠한 불이익도 없음을 알린 후 ‘연구 참여 동의서’에 자발적인 서면 동의서를 받았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가 끝난 후에는 연구자가 이틀 동안 총 4시간 건강교육을 실시하였으며 교육시간에는 참여자들이 평소 궁금하게 생각했던 노인성 만성 질환과 성 건강에 관한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이 포함되었다. 또한 감사의 마음으로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4. 자료수집

1) 자료수집기간 및 절차

자료수집은 2015년 7월 27일부터 7월 31일까지 이루어졌다. 27일 예비 모임에서는 연구자와 연구의 목적 및 전반적인 절차에 관한 소개에 이어 ‘연구참여 동의서’를 작성한 후 ‘사회 인구학적 특성’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그 후 연구자 단독으로 28일에는 남성 그룹 인터뷰를 29일에는 여성 그룹 인터뷰를 각 1회씩, 총 2회 진행하였다. 인터뷰는 사전에 개발된 질문을 중심으로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고 같은 내용이 반복되어 자료가 포화 될 때까지 이루어졌으며 2시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각각의 그룹 인터뷰를 마친 후 2일에 걸쳐 사례를 이용한 건강교육이 이루어졌다. 인터뷰 내용은 참여자의 허락 하에 음성 녹음기에 녹음하였고 인터뷰 종료 직후 바로 내용을 녹취하여 1주일 이내에 녹취록 작성을 완료하였다.

2) 질문 개발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연구목적에 맞는 적절한 질문을 개발하기 위해 노인의 성과 관련된 국내외 선행연구를 고찰하여 질문 목록을 작성하였다. 질문은 Morgan과 Krueger [9]가 제시한 절차를 따랐다.
• 시작질문: “간단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소개질문: “어르신들이 생각하시는 노인의 성이란 무엇입니까?”, “현재 어르신들의 부부 관계(혹은 부부금슬)는 어떻습니까?”
• 전환질문: “노인의 성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생각하십니까?”
• 핵심질문: “지금까지 결혼생활에서 전반적인 성생활은 어떠했습니까?”, “성생활에 관하여 배우자와 의사소통이 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부부관계에서 성생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성생활 중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성교육이나 성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종결질문: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십니까?”
인터뷰 장소는 참여자들이 부담감을 최소화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친근한 환경인 복지관 내 프로그램실을 이용하였다. 책상을 타원 형태로 배치하였고 간단한 다과 준비와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연구자는 진행자의 역할을 맡아 참여자들이 알아듣기 쉽고 솔직한 단어를 사용하여 이야기 하듯 편안하게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여성노인그룹은 공개적으로 ‘성생활’을 드러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발언하였고 간혹 소극적인 분들의 진술 시에는 지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각 참여자들의 진술이 균형 있게 이루어지도록 안배하였다.
인터뷰를 진행한 연구자는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질적 연구 방법론을 이수하여 학점을 취득하였고 질적학회의 평생회원으로 질적 연구와 관련된 각종 세미나와 학술대회에 수년 간 참석하여 질적 자료수집과 분석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여 질적 연구자로서 연구의 준비 과정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하였다.

5. 자료분석

필사된 자료들은 질적 내용분석(content analysis)의 절차에 따라 분석되었다. 질적 내용분석의 목적은 연구하고자 하는 현상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획득하는 것[10]으로, 단순히 단어를 모으는 것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효율적인 수의 같거나 비슷한 의미를 지니는 범주나 주제로 분류하는 것이다[11]. 본 연구에서는 Hsieh와 Shannon [12]의 전통적 내용분석(conventional content analysis)방법을 이용하였다. 이 방법은 선입관이나 이론적 관점 없이 연구참여자로부터 직접 정보를 얻으며 원자료에서 귀납적 방법으로 주제를 도출하는 것으로 현존하는 이론이나 연구 문헌이 부족할 때 쓰이는 적절한 방법으로 코드는 자료로부터 도출된다. 구체적인 분석절차는 다음과 같다.
• 자료에 몰입하여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전체적인 의미를 이해한다.
• 코드를 찾아내기 위하여 자료의 내용에서 핵심생각이나 개념을 나타내는 단어를 정확히 글자 그대로(word by word) 읽은 후 비슷한 것끼리 묶어 코드를 분류한다.
• 분류한 코드를 비교하며 의미가 유사한 것끼리 묶어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 카테고리는 연결성과 관련성을 확인하여 의미단위(meaning cluster)로 조직하여 집단화한다.
• 의미단위로 조직된 하부 카테고리를 더 압축하여 성과 성생활에 관한 함축성이 있는 최종 카테고리로 정리하여 주제를 도출한다.

6. 연구의 신뢰성 확보

질적 연구의 신뢰성(trustworthiness)을 확보하고자 Graneheim과 Lundman [13]이 제시한 평가기준인 진실성(credibility), 믿음성(dependability), 양도성(transferability)을 적용하였다. 진실성을 위하여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통하여 부부의 성생활에 대한 풍부한 연구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남녀 노인 참여자를 의도적으로 선택하였다. 성별에 따른 다양한 경험에 대한 현상들을 수집하기 위하여 남녀를 구분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노인의 성’에 관심을 갖고 연구에 동의한 참여자들은 복지관에서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을 몇 년간 함께 하며 이미 친밀감을 형성한 관계로서 자신들의 ‘성’이나 ‘성생활’에 대한 개방형 질문에 흥미를 갖고 참여하였다. 자료에서 의미 단위를 선택 후 유사한 것끼리 묶어 주제를 결정할 때 대상자에게 주제의 의미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필사본에서 참여자들 말을 그대로 인용하여 결과를 보고 하였다. 믿음성을 확보하기 위해 두 그룹 간 동일한 개방형 질문을 통해 자료가 포화될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였고 주제는 자료에서 도출될 수 있도록 분석하였다. 양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참여자가 아닌 노인 부부에게 연구의 결과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가졌으며 연구자는 연구를 기술할 때 대상자의 선택과 특성,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의 과정을 연구방법에서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

연구결과

남성 5명, 여성 8명, 총 13명의 참여자에 대한 특성에서 연령은 평균 74.1세, 결혼기간은 평균 49.6년이었다. 학력은 초등 졸에서 고졸까지 다양했으며 모든 참여자의 주거형태는 배우자와 2인 가족이었고, 여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참여자의 건강상태는 비교적 양호하였다(Table 1). 2개의 그룹에서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원 자료에서 유도된 코드는 총 120개였다. 남녀 노인의 성별을 구분하여 진술된 코드를 주의 깊게 읽으면서 유사성과 관련성에 따라 13개의 하부 주제(subthemes)를 조직하였다. 이들을 다시 추상적이고 함축성 있는 의미를 지닌 4개의 최종 주제(themes)로 구조화 하였다. 최종 주제는 ‘가부장적인 남성노인의 성’ ‘수동적이며 순종적인 여성노인의 성’ ‘몸과 마음의 친밀한 소통, 부부 성생활’ ‘금슬 좋은 부부를 희망함’으로 theme 1, 2는 성별에 따른 성의 인식이고 theme 3, 4는 부부의 성생활에 관한 주제로서 최종 주제에서 도출된 하부주제는 Table 2와 같다. 본 연구에서는 이 네 개의 최종주제를 통해 남성노인과 여성노인이 보여준 각각의 성의 의미와 성에 대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부부의 실제적인 성생활이 삶에서 어떻게 전개되며 문제점은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 궁극적으로 그들의 삶 안에서 성생활이 조화롭게 부부관계를 유지하는데 얼마나 기여하는지 총체적으로 확인하였다.

1. 가부장적인 남성노인의 성

유교의 전통적인 문화권 안에서 가치관을 형성하며 살아온 남성 참여자들은 성을 대하는 태도나 인식에서도 같은 맥락을 유지하였다. 배우자를 배려하기보다 자신의 입장에서 성생활을 유지하려는 남성 중심적 성태도와 삽입이나 사정에 관점을 두는 성기능 중심적 성태도를 보여 주었고, 성생활이 부부 상호간 성의 교류라는 인식이 결여되어 혼외 관계(외도)를 합리화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부정확한 성지식과 어릴 때 형성된 부정적 성인식이 교정되지 않고 성태도에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난 결과로 보아진다. 이들은 기능이 저하된 자신들의 성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한 지식과 방법에도 관심이 높아 성교육 요구에 대한 진술이 많았다.

1) 제1주제: 자기중심적 성태도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교육받고 성장한 남성들은 그들의 삶을 성생활에도 그대로 반영시켰다. 다섯 명의 참여자 중 네 명은 배우자에 대한 배려보다 자신의 욕구에 더 관심을 가지고 충족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성기능 저하로 성생활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배우자의 서비스’를 요구하거나, 성적 자극을 위해 인터넷 매체의 동영상이나 사진을 이용하기도 하였고 부부 사이에 금기시 되어야 할 혼외 관계(외도)를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 우리가 인터넷 주고 받고 하면 섹스 하는 거 오잖아요. 그걸 봐도 발기가 서는 거야. 그런 게 많이 온다고 애로물이. 그걸 보면 ...(중략)... 그런데 비아그라를 먹은들 상대방이 안 받아주면 필요 없는 거잖아. 상대방이 부인이 아파서 못한다는데 어쩔 거여. 그러면 내 생각은 그래요. 부인이 못 받아주면 남편을 오입을 시켜라 이거야. 그런데 여자들은 그 꼴은 못 봐 또...(남 참여자 5)

2) 제2주제: 기능 중심의 일방적 성태도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성기능인 발기 능력에 초점을 두고 삽입 기능과 사정능력을 강조하는 기능 중심의 일방적 성태도를 보여 주었다. 과정 중심적인 여성의 성과 달리 결과 중심적으로 성기능의 활력에 초점을 맞추어 기능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성생활 중단으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남자로서 끝난 것’과 같은 자존감 저하 현상을 보이기도 하였다.
  • 사정이 제대로 돼? 안 돼!!(큰소리로) 팍 쏘는 맛이 없다 말이지... 젊어서 같이... 그까짓 거 사정도 안 되는 거 뭐할라 해?(큰소리로) 남자가 한 번 팍 쏘는 맛이 있어야지... 하나마나 한다구... 한 것 같지도 않구 그기 뭘 할기 야? 하나마나 그래서 내가 안 하는 거라구...(남 참여자 3)

3) 제3주제: 교정되지 않는 부정적 성인식

한 진술자는 성에 대해 스스로 부정적이며 성생활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음을 밝히고 있었다. 어린 시절 사랑방에서 나누었던 선정적 이야기로 인해 형성된 부정적인 성인식이 교정되지 않고 지금까지도 성생활에 반영되고 있었다.
  •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 얘기 들은 이야긴데 그 한 얘기로 이거 뭐 들은 그대로 얘기해요. 사랑방에서 하신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 구녕은 사람 잡는 구녕이다.’ 어른들이 젊었을 때 그런 얘길 들었어요. 그런 얘기 많이 해요. 그 말이 맞습니까? 틀립니까? ...(중략)... 그런 겁나는 짓(성생활)은 하지 않는 게 아예 낫지...(남 참여자 3)

4) 제4주제: 올바른 성 지식에 대한 교육 요구

현 노인세대는 성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지 못하여 올바른 성지식을 제대로 접할 기회가 드물었다. 특히 남성의 경우, 노화된 신체기능과 관련된 성지식 교육을 요구하였다. 그들은 ‘알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진술하였고, ‘여자가 아픈지 안 아픈지도 모르고 남자가 안 된다고 성질만 내게 되는데’ 교육을 받으면 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되니까 ‘알수록 좋은 것’ 이라고 말함으로써 올바른 성지식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그들이 주로 원하는 교육의 종류는 노인에게 적절한 성생활 표준지침과 성생활과 만성질환, 약물과의 연관성 등이었다.
  • (여기 계신 분들이) 다 70대가 넘지 않았습니까? 근데 우리가 성생활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요. 어디 가서 어떻게 해라, 시간... 타임... 어떻게... 이런 것도 모르고 살았지 않았습니까? 이 나이에 부부관계를 어떻게 몇 회를 해야 되고 얼마나 주기적으로 해야 하는 게 적당한 수준인가? 횟수를 넘으면 몸에 건강 문제가 어떻게 오는가? 너무 지나친 얘기 같습니다만 이런 얘기를 듣고 하고 싶고 우리 같은 경우는 알고 싶어요.(남 참여자 4)

2. 수동적이며 순종적인 여성노인의 성

여성 참여자들은 가부장적인 사회 관습 안에서 젊은 시절부터 가족 중심의 부부관계가 유지되었던 자신들의 성에 대해서 대부분 같은 의견이 제시되었다. ‘정숙을 요구하는 억제된 성’과 ‘자녀 출산의 생식 중심의 성’이란 특성으로 남편이 ‘밖으로 돌지 않도록 받아주며’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의적 타의적으로 수동적, 순종적인 성생활이 이루어졌다. 이런 상황들은 젊은 시절의 성인식을 폐쇄적인 방향으로 이끌게 되었으나, 세월이 흘러 사회적 성인식이 개방되어 ‘너무 지나치다 싶다’고 생각하여도 ‘세월에 따라 살아야 한다’며 자신들이 이해해야 함을 진술하여 변화된 성인식을 받아들이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1) 제 1주제: 정숙을 요구하는 억제된 성

사회 통념 상 여성의 성적 표현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관습적으로 정숙을 요구하였다. 인터뷰 중에도 ‘성’이란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하고 ‘저거’란 말로 대신하는 여성도 있었다. 여성들은 성을 표현하거나 언급하는 것이 익숙지 않았고 이러한 억제된 상황은 성과 생식에 관해 무지한 현상을 초래하였다. 성생활이 만족스럽다거나 즐겁지 않아도 ‘어쨌든’ 참고 살았다.
  • 우리 때는 성을 표현 하는 것을 그것을 숭(흉)으로 생각했거든. 그러니까 그 성이라는 것을 평생을 나는 모르고 살았어. 한 번씩 들어와서 하루 저녁 자구가면 애 배가지구 애 낳구. 또 그(성)생활을 했으니까 몰라. 우리는... 그냥, 어떻게 애를 셋씩이나 낳았는지 모르지. 자식을 낳으면 그냥 그렇게 했지...(여 참여자 7)

2) 제2주제: 자녀 출산을 위한 생식 중심의 성

여성들은 성을 표현하지 않아야 정숙한 여성으로 평가 받던 시절을 살아오면서 성과 생식에 대한 지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순종적인 성생활을 하였다. ‘그냥 그렇게’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며 자녀를 출산해야 하는 의무로서 생식중심의 기능적 역할에 충실하였다.
  • 우리들 세상에서는 나이 들면 그런 게(성생활) 무슨 필요가 있나. 애 낳을 때는, 젊을 때는 애 놓기 위해서 필요한 건지 알았지...(멋쩍은 웃음)(여 참여자 1)

3) 제3주제: 변화하는 사회적 성인식을 수용함

사회적으로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으로 변하면서, 공공 장소에서 젊은이들이 성적 욕구를 자유분방하고 대담하게 표현하는 현상에 대해 ‘너무 지나치다 싶어 볼 수가 없잖아’ 라며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참여자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우리가 이해를 해야 돼요’, ‘세월에 따라 살아야지’ 라고 진술하며 변화하는 성에 대해 이해하고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 전에는 나도 그런 걸 보면 소름 끼치고 그랬는데, 요즘은 하도 TV에서도 그러고, 나가도 그러고, 공원에서도 그러니까 애살봐지더라구요... 그게 무뎌지더라구요... 이젠 이해가 되더라구요.(여 참여자 5)

3. 몸과 마음의 친밀한 소통 , 부부 성생활

남녀 참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저하와 함께 성기능도 감퇴하는 현상을 겪고 있었다. 성생활과 건강의 균형감에 대한 고민도 있었고, 따라 주지 않는 몸과 꺼지지 않는 성욕구를 스킨십으로 해결하기도 하였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잠자리 양식이 달라지거나 부부 싸움 후 선택하는 ‘각방 사용’이 관계의 소원이나 갈등 상황을 악화 시킬 수 있음을 인지하였다. 노인 부부의 성생활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손주 양육’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이들은 부부 성생활이 몸과 마음이 함께 소통하며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행위로 인식하며 ‘결혼생활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진술하였다.

1) 제1주제: 따라주지 않는 몸

남성들은 ‘전립선과 발기부전’의 문제가 가장 많았고 젊은 시절의 성적 활력을 기대하나 마음과 달리 따라주지 않는 노화된 몸을 아쉬워하였다. 여성들은 폐경이나 생식기 질환 후 ‘욕구저하’와 ‘질 분비물의 감소’로 인한 성교 고통을 성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바삭해진 몸은 성생활을 기피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 우리 할아버지(남편)는 70대 초반 때도 ‘나는 총각이야 너무 서서 죽겠어’ 그랬는데, 얼마 전에 내가 싸악 만져 보니까 ‘당신도 이제 다 됐다’ 그랬다니까.(웃음) 진짜 그것도 써 먹어야 발전이 있는 거지. 너무 안 써 먹어서...(여 참여자 1)

  • (젊을 땐) 일주일에 한 번 꼴로 했어요. 난 응해주기는 해도 전혀 하고 싶지가 않은데, 세상이 이렇다니까 나도 생각을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니깐 수긍을 해주는데 폐경되고부터는 생각이 없어요. 어찌된 일인지...(여 참여자 5)

2) 제2주제: 성생활과 건강의 균형을 염려함

참여자들 중 특히 남성들은 성생활과 건강의 관련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노인에게 적합한 성교 횟수, 전립선 수술 후의 성생활 문제,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균형 있게 성생활을 할 수 있는지, 성기능 보조약물(비아그라), 복용하고 있는 약물이 성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게 생각하며 알고 싶어 했다. 여성의 경우는 ‘자신이 싫다 해도’ 남편이 사온 ‘약품’(질 윤활제)이 피부에 나쁜 건 아닌지 부작용에 대해 ‘어디 가서 물어볼 수가 없다’고 진술하였다.
  • 우리 나이가 70, 80 됐지 않습니까? 주로 혈압과 당뇨가 많이 있어요. 이것과 관련해서 약을 먹지 않습니까? 약을 먹는 것에 대해 성기능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사실 약을 먹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좋지 않은 것 같아요...(남 참여자 4)

3) 제3주제: 성생활의 대안, 스킨십

남성과 여성은 신체 기능적 문제와 함께 성적 욕구에서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남성은 기능저하로 성생활이 원활하지 않거나 중단된 경우도 있었으나 성 욕구는 사라지지 않았다, 여성은 성욕 저하와 함께 질 건조증으로 성생활이 어려워져 남편의 요구를 거절하는 경우 ‘자다가 싸우는 일’도 있었다. 이렇게 마음과 다른 노화된 몸에 대한 성생활의 대안은 성욕구를 해결해 주는 스킨십이었다. 스킨십에 대한 남녀 참여자들의 반응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자식을 품에 안아 키웠던 여성들은 배우자에게도 친밀한 신체 접촉이 비교적 용이했던 반면 가부장적 남성들은 애정표현이나 스킨십을 매우 쑥스럽게 생각하며 ‘남자들이야 여자가 와서 손 붙잡는데 싫다고 하는 사람 있느냐’며 여성들이 먼저 시도해 주기를 바라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 맘은 있어도 잘 안 되는 거야. 말만 하고 몸으로 만지고 그런 거야. 그래도 마음이 있을 땐 자기가 생각이 달라질 때 몸을 만지고 그러잖아요. 그럼 내가 같이 만지고 해 주면 ‘이거 만져봐, 금방 커졌어.’(웃음) 그래서 내가 ‘내 손이 약손이구만, 내 손이 약손이네.’ 근데 그걸로 끝이에요.(웃음)(여 참여자 3)

4) 제4주제: 제2의 신혼기

삶의 주기에서 자식을 모두 독립시키고 부부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노인들에게 이 시기는 다시 새롭게 찾아온 신혼기이며 성생활은 나름의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 따라 주지 않는 몸에도 불구하고 노년기 부부의 성생활은 젊은 시절에는 느끼지 못했던 배우자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함께 젊었던 시절의 좋았던 기억을 회상하며 이루어지는 몸과 마음의 친밀한 소통이었다.
  • 툭 까놓고 마누라하고 나하고 동갑이에요. 우린 70 두서너 살까지도 가끔 했어. ‘여보, 세상에 여자도 70이 넘어도 좋으네.’ 그때까지 좋았다는 거야. 근데 지금에 와서야 일흔 일곱인데 이젠 쪼끔 멀어졌지. 그게 그렇게 되더라구. 그래도 미워지는 건 아니야.(남 참여자 5)

4. 금슬 좋은 부부를 희망함

인터뷰에 참여한 노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부부관계를 희망하였다. 그들에게 성은 곧 생활이며 삶에서 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부분으로 진술하였다. 부부는 서로를 측은지심으로 바라보았고 더 늙거나 아파도 생을 마칠 때까지 함께 해야 하는 소중한 인연으로 인식하며 이제 성이 다는 아니라고 표현하였다.

1) 제1주제: 성생활이 다는 아니야

남녀 참여자들은 성적 활동이 어려워진 배우자를 ‘무안 주지 말고’ 받아들이며 이제는 자신들의 삶에서 성생활이 다는 아니라고 진술하였다. 또한 이제는 성생활보다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소중함을 알고 ‘행복하다’고 진술하였다.
  • 성관계도 거기에 맞는 얘긴데, 성관계를 못해도 부부가 재밌게 살 수 있는 거고 ...(중략)... 마누라두 ‘여보, 사람이 나이 먹으면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이제 일흔 일곱인데 많이 살아봤자 10년 남짓 사는데 앞으로 싸우지 말고 좋은 얘기만 해도 부족할 때다. 그렇게 함 살자’ 그래요...(남 참여자 5)

2) 제2주제: 측은지심

한 여성 참여자는 심근경색증으로 쓰러졌던 병력이 있는 남편의 건강을 염려하여 싸워도 함께 잘 수밖에 없다고 말하였다. 그들은 수십 년의 세월을 함께한 배우자의 소중함을 알고 결국에는 부부 밖에 없음을, 병들어 누워 있으면 돌보아 줄 사람도 바로 그 배우자임을 알고 서로에게 잘해야 한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 한 15년 됐을 거야, 그 양반이 당뇨가 있잖아... 자다가 새벽에... 화장실 문 앞에 확 쓰러져 버린거야... 나중에 보니까 심근경색인거야. 3일을 의식이 없었어. 그 뒤로부터 밤에 그런 일이 일어날까봐 겁이 나갔고 따로 못 자는 거야.(여 참여자 3)

논 의

본 연구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와 내용분석을 이용한 질적 연구로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의 성과 성생활에 관한 경험을 파악하고자 시도되었다. 노인의 성과 부부의 성생활을 주축으로 한 삶의 경험은 4개의 주제에 포함된 13개의 하위 주제를 중심으로 분석되었고 이와 관련하여 주요한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인간의 기본욕구인 ‘성’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차원의 다각적인 관점에서 이해되어져야 한다. 노인들의 성행동은 신체적 건강, 사회적 금기, 결혼 상태, 성 지식, 자아존중감, 성태도와 같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복합 요인에 의해 영향 받으며 결혼만족과 연결되어 있다[14]. 즉 노인의 성은 단순한 신체적 차원의 교류가 아니라 배우자와 함께 친밀감을 나눌 수 있는 의사소통으로 작용하는 것이다[15].
Kim의 연구[16]에서는 노인들은 노년기의 성에 대해 이중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젊은 시절에는 노인의 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으나 현재 자신의 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본 연구의 한 남성 참여자는 어린 시절 형성되었던 부정적인 성 인식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변하지 않는다고 진술하여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인식이란 사리를 분별하고 판단하는 넓은 의미의 지적 작용이므로 성에 대한 부정확한 지식이 교정되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다면 나이가 들어도 성 인식은 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성매매에 대한 연구[17]에서 남성들의 성 구매 동기는 성생활을 거부하거나 말이 통하지 않는 배우자를 포기하고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분출의 통로와 심리적 교제가 필요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 남성 참여자는 부인의 기능 저하로 성생활이 어려워지면 혼외 관계(외도)를 인정해야 한다는 진술을 함으로써 잘못된 성 인식이 결혼 상태를 위협할 수 있는 주요한 요인으로 파악되었다. Kim과 Kim [18]의 연구에서는 결혼만족도와 결혼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남녀 간 부부 갈등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성은 자신의 결혼생활 만족이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으므로 혼외 관계를 가지고 있음에도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는 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년이혼이 급증하고 있는 시대에 혼외 관계는 이혼의 결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이혼은 여러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 교정이 필요하다.
2012년 9월 한국소비자원[19]에서는 성문화에 비교적 보수적 성향이 강한 지방(부산, 광주, 대전)에 소재한 노인복지 관련기관을 이용하는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노인의 성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에서 최근 3년 간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46.5%였고 그들 중 32.1%는 성병 감염 경험이 있었으나 의료기관에서 치료 받은 경우는 56%에 불과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부부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와 함께 부부관계가 소원해지는 정서적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전한 성생활에 대한 인식의 제고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여성 참여자는 이제는 ‘공장을 폐쇄했다’고 말함으로서 자신의 성을 자녀를 출산하는 기능적 도구로 인식하여 온전히 생식기능에 초점을 맞추어 진술하였다. 다른 여성 참여자는 성적 욕구의 표현이나 즐거움은커녕 남편이 ‘그냥 덤비니까’,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하는 것’임을 진술 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Lee [20]의 여성노인 성생활연구의 중심현상인 ‘안 하는 게 좋지만 부부니까 한다’와 같은 맥락으로 타자 지향적 성향으로 배우자의 의지에 따라 수동적이고 억제된 성적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현상에 비추어 볼 때 여성노인들에게 그들의 성은 자신을 위한 것 이기보다 남편이나 자녀들에게 예속되어 있는 가족중심적인 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유교 문화권 안에서 성적 자기 결정권이 무시된 여성 억압적인 성규범의 결과로 보아진다.
여성들은 대부분 50세 전후로 폐경기를 맞이하면서 갱년기를 경험하며 이러한 현상은 성욕구 저하와 함께 질 건조증을 초래하여 성관계 시 성교 고통의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관계시 즐거움이나 만족보다는 고통이 더 커서 성관계를 회피하게 되고 그로인해 불화가 발생되었을 때 각방을 쓰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각방 쓰기는 전통적 가치관 안에서 부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수동적 여성노인과 아내의 속사정을 잘 모르는 남편 사이에 새로운 갈등 촉발의 원인이 되며 이런 기간이 길어지면 부부는 자연스럽게 성생활이 중단될 수 있다. 이는 여성의 신체적 변화에 대한 남성의 지식부족과 부부의 성이 상호의존적인 것임을 이해하지 못하여 발생되는 현상으로 보아지므로 노인의 생물학적 신체 기능의 변화에 대한 지식과 그 의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
노화에 따른 성적, 신체적 변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은 노인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21]. 한 남성참여자는 알고 싶은 것이 너무 많고 노인이 건강한 성생활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지만 물어볼 곳도 알려주는 사람도 없다며 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였다. 다른 여성 참여자는 ‘성’이라는 것을 평생 모르고 살았으며 그냥 그렇게 성생활을 했지만 ‘지금이라도 아는 게 좋다’고 진술하였다. 남녀노인의 성지식은 성태도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어 지식수준이 높을수록 긍정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고[22], 이러한 지식이나 태도의 영향을 받는 성인식은 성생활의 영향 인자로 작용하며 생활만족도에 관여하게 되므로[23]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간호사는 최적화된 전문가로서 노인들에게 성 건강 교육을 제공하고 상담과 노인의 성에 대한 입장을 대변하는 옹호자로서의 역할, 체계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변화촉진자로서 간호 전략을 구상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질적 연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였음에도 일개 지역사회의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현재 결혼 상태인 참여자들로부터 자료수집이 이루어져 전체 노인을 대표한다고 볼 수 없는 제한성이 있고, 주제의 민감성으로 인해 노인의 성과 성생활에 대한 모든 경험이 다 표현되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연구결과의 적용에 한계가 있다고 보아지므로 추후 배우자가 없는 노인이나 미혼 노인 등 다양한 대상자와 자료수집을 통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지역사회 노인의 성의 의미와 성생활 경험을 참여자의 진술에 따라 분석하여 13개의 하부주제와 4개의 최종 주제로 분류하였다. 성의 의미는 성별에 따라 ‘가부장적인 남성노인의 성’, ‘수동적이며 순종적인 여성노인의 성’으로, 성생활 경험으로는 ‘몸과 마음의 친밀한 소통, 부부 성생활’과 궁극적인 노인부부의 지향으로 ‘금슬 좋은 부부를 희망함’이라는 현상으로 총 4개의 주제가 도출되었다.
노인 성의 의미는 변화하는 사회적 성인식을 유연한 자세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이며 순종적인 여성의 성이 부정적 성인식을 가지고 자기중심적이며 기능 중심적인 남성의 성을 받아들여 자녀 출산이라는 생명의 탄생으로 승화시키는 현상 즉 여성이 남성을 수용하는 현상으로 도출하였다. 노인 부부의 성생활 경험은 결혼이라는 계약을 유지시키는 중요한 삶의 요소로서 몸과 마음이 함께 교류하는 친근한 소통이었다. 따라주지 않는 몸에도 불구하고 성욕구가 다른 노인부부의 성생활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배경은 남성의 능동적인 요구를 여성이 포용하는 현상과 성생활이 중단되었다 하더라도 측은지심으로 받아들이며 미우나 고우나 몇 십 년의 세월을 함께한 배우자와 생의 마지막 날까지 금슬 좋은 관계로 동행하고자 하는 희망이라는 현상이었다.
여성들이 자신의 성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가족과의 삶 안에서 배우자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애정 표현이 서툰 남성들 또한 남은 생을 배우자와 친밀감 있게 살고자 하는 마음을 피력하였으므로 앞으로 부부 관계의 결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몸과 마음의 결속력을 높이는 부부 관계 강화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간호연구, 실무, 교육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한다.
첫째, 노인 성지식의 향상 및 올바른 성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둘째, 노인의 성 문제에 대처할 수 있고 건강관점의 성 상담이 가능한 전문 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
셋째, 노인부부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 연구 및 중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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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13)
Group No Gender Age (year) Length of marriage (year) Education Health
1 1 Male 77 50 Elementary school Moderate
2 Male 76 50 High school Moderate
3 Male 78 56 High school Moderate
4 Male 70 38 High school Moderate
5 Male 77 57 Middle school Good
2 1 Female 80 50 High school Poor
2 Female 75 50 Elementary school Good
3 Female 80 60 Elementary school Moderate
4 Female 78 56 High school Poor
5 Female 63 38 Elementary school Moderate
6 Female 68 43 Middle school Moderate
7 Female 78 58 High school Moderate
8 Female 63 39 High school Good
Table 2.
The Themes and Subthemes of Sexuality and Sexuality Life of the Elderly Participants
Themes Subthemes
Patriarchal sexuality of older men Selfish oriented sexual attitude
Function centered one sided sexual attitude
Negative sexual perception that has never changed
Educational demand for correct sexual knowledge
Passive & submissive sexuality of older women Suppressed sexuality, demand for chastity
Reproductive sexuality for childbearing
Acceptance of changes in sexual perceptions in the society
Body and mind intimate communication, sexual life of the couple Not the same as body and mind
Concerns about balance between sexual life and health
Skinship as an alternative to sexual intercourse
Second honeymoon period
Desire for a better marital relationship Sexual life is not everything
Compassion for the sp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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